美 11월 민간고용 14.6만건 증가…예상 하회

6일 노동부 고용보고서 주목

지난달 미국의 민간 고용 증가 규모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등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민간정보업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고용은 14만6000건 증가했다.

민간 신규 고용이 18만4000건 늘어난 10월 수치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16만6000건도 밑돌았다.

업종별로 보면 교육·보건 서비스가 5만건 늘었다. 건설이 3만건, 무역·운송·유틸리티가 2만8000건, 기타 서비스가 2만건, 전문직·비즈니스 서비스가 1만8000건, 여가·접객이 1만5000건 증가했다. 반면 제조는 2만6000건 줄었다.

11월 평균 임금은 1년 전보다 4.8% 올랐다. 전월 상승폭과 비교해 확대됐는데 이는 25개월 만에 처음이다.

넬라 리차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 달 동안 전반적인 성장세는 양호했지만 산업별로 실적은 엇갈렸다"며 "제조업은 지난 봄 이후로 일자리 창출이 가장 약했고, 금융 서비스와 여가·접객도 약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ADP 민간 고용 보고서는 노동시장의 정확한 현황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고용 동향은 오는 6일 미 노동부가 발표할 11월 고용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이 20만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한다.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