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 CPI는 전년比 3.3% 올라
12월 스몰컷 전망, 하루 만에 58%→75%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 중반 상승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달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란 전망이 확산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0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2.6%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2.4%에서 0.2%포인트 상승했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CPI는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해 전월 오름폭, 예상치와 모두 같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3% 올랐다. 8월 수치, 전망치와 모두 일치했다. 다만 물가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 CPI가 석 달 연속 0.3% 오른 것은 Fed가 물가 압력을 완전히 통제하는 데 있어 아직 위험이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가속화된 원인은 식료품 가격과 주거비 상승이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CPI 상승에 절반 이상 기여했다. 식료품은 0.2% 올랐다. 세부적으로 식료품 구입비가 0.1%, 외식이 0.2% 상승했다. 에너지는 지난 9월 1.9% 하락했으나 10월에는 변동이 없었다. 중고차·트럭은 2.7% 뛰었다. 연간 기준으로 살펴보면 주거비는 4.9%, 식료품은 2.1% 올랐고 에너지는 2.9% 하락했다.
지난달 CPI 발표 후 시장은 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란 베팅을 확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12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75.7% 반영 중이다. 하루 전 58.7%에서 크게 올랐다.
금리 인하 전망에 미 국채 수익률도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1bp=0.01%) 하락한 4.38%,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7bp 내린 4.26%선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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