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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여력 줄었다...디즈니·에어비앤비·힐튼 실적서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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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최근 경기침체를 둘러싼 우려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제활동의 핵심인 소비 여력이 줄어들고 있음이 기업 실적 발표에서도 확인됐다. 당장 월트디즈니 테마파크, 에어비앤비, 힐튼호텔 등의 실적만 봐도 수요 둔화 추세가 명확하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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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공개된 디즈니의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스트리밍 부문이 사상 첫 흑자를 기록한 반면, 디즈니월드 등 테마파크 부문의 영업이익은 3%이상 감소해 시장 기대치에도 못 미쳤다.

이는 수요 둔화 여파로 해석된다. 휴 존스턴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더 신중하게 지출하고 있다"면서 "달러 강세 여파로 고소득 여행객들이 (디즈니 테마파크를 찾는 대신) 해외여행을 떠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인형, 장난감 등 디즈니 굿즈 상품의 판매도 감소했다. 디즈니는 소비자 수요가 약해지면서 회계연도 4분기의 테마파크 부문 실적 역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날 실적을 공개한 대형 호텔체인 힐튼의 크리스 나세타 최고경영자(CEO) 역시 소비자들의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그는 "시장이 확실히 약해지고 있다"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사용가능한 소득, 가처분 소득이 줄었고 여행 등 소비 여력이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앞서 지난주 실적을 공개한 메리어트의 리니 오버그 CFO가 "미국 소비자들이 더 조심스러워졌다"고 언급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역시 전날 기대에 못미친 주당순이익을 공개하며 "미국 투숙객들의 수요가 둔화되는 징후"를 지적했다. 이로 인해 연간 매출 성장도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수요 둔화 우려에 이날 에어비앤비 주가는 10%이상 급락했다. 이밖에 맥도날드, 프록터앤드갬블 등 대기업들도 분기 매출 약세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주요 외신은 "기업 실적시즌을 통해 이미 미국의 소비지출이 압박을 받고 있다는 충분한 증거가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그간 소비를 떠받쳤던 추가저축 역시 고갈된 것으로 파악된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축적된 초과 저축은 올해 들어 모두 소진됐다. 또한 이날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6월 소비자 대출은 89억3000만달러 증가해 100억달러 전망치에 못 미쳤다. 아폴로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소비자 신용 둔화가 "소비지출의 점진적 둔화와 일치한다"면서 "소비지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 폭락까지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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