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심판론'으로 부동층 등 지지 호소
제22대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3~4%포인트 내의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판세를 분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쌍문역 인근에서 김재섭 도봉구갑 후보와 김선동 도봉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정양석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국 55곳에서 3~4%포인트 이내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며 "서울 15곳, 인천·경기 11곳 등 수도권 26곳, 충청 13곳, 부산·울산·경남 13곳, 강원 3곳 등에서 결코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초박빙 지역에서 상당수 선방하면 국민의힘이 반드시 승리한다"며 "반대로 여기서 무너지면 개헌 저지선마저 뚫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개헌을 위해서는 국회의원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다만 구체적인 경합 지역과 예상 의석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 부위원장은 "선거 예측이 쉽지 않고 여론조사가 참 어렵다"며 "몇 석이라고 발표하는 것보다 막바지에 최선을 다하는 게 승리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합 지역에 '한강 벨트가 포함되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우세 지역구가 82개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더 많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그보다는 많다. 경합 지역도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높은 투표율이 국민의힘에 불리할 것이라는 주장에는 확답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투표율 65%가 돼야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정 부위원장은 "민주당이 말한 것처럼 (투표율이) 높다면 어느 당에 유리하고, 낮다면 어느 당에 유리하고, 이런 것을 아직 단정할 수 없다"며 "선거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야당 심판론을 통해 부동층과 보수 진영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정 부위원장은 "부동층도 그렇고 소극적 지지층에게 이대로 두면 범죄자 집단에 지배된다는 상황 등을 강조할 것"이라며 "선거 사상 유례없는, 유권자를 무시하는 후보를 낸 정당에 대해 심판해야 하지 않겠나, 이런 부분을 강조하려 한다"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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