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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인텍, 적자 커져도 오너 밀어주기는 ‘꿋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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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가족회사 ‘앤씨엠에프’서 50억 매입
회사 적자에도 매입규모 변함없어

장기수 뉴인텍 대표.

장기수 뉴인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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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뉴인텍 이 적자 규모 확대에도 불구하고 장기수 뉴인텍 대표이사의 가족회사에 대한 매출 밀어주기를 꾸준히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뉴인텍은 지난해 말 기준 ‘앤씨엠에프’라는 법인으로부터 50억원을 매입했다. 뉴인텍은 AC콘덴서 및 증착필름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앤씨엠에프는 뉴인텍으로 AC콘덴서를 제조해 납품한다.

앤씨엠에프는 장 대표의 가족 회사다. 지난해 기준 주주는 장 대표 58.4%, 오케아노스 40%, 장 대표 모친 0.8%, 장 대표 아내 0.8% 등이다. 오케아노스는 장 대표가 100% 주주로 있는 회사다. 앤씨엠에프가 호실적을 거두더라도 뉴인텍에 돌아가는 것은 하나도 없는 구조다.


그럼에도 뉴인텍은 앤씨엠에프에 꾸준히 매출을 밀어주고 있다. 뉴인텍은 2022년에도 앤씨엠에프로부터 50억원을 매입했다. 2021년 55억원, 2020년 54억원 등 매년 사들였다. 앤씨엠에프의 전체 매출 중 약 95%가 뉴인텍향 매출로 알려졌다.


게다가 뉴인텍 측은 이 같은 내용을 사업보고서 ‘대주주 등과의 거래내용’에 기재하지 않았다. 대주주와의 영업거래 란에 ‘해당사항이 없다’고 기재했다. 앤씨엠에프가 장 대표의 가족 회사라는 점을 모르는 투자자들은 매출 밀어주기를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앤씨엠에프는 지난해 뉴인텍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할 당시에도 문제점이 지적된 법인이다. 지난해 1분기 말 기준 뉴인텍은 앤씨엠에프에 34억원을 대여하고 있었다. 이 부분이 ‘상장법인의 신용공여 금지 관련’ 상법을 위반한 행위라는 것이 증자 과정에서 밝혀졌다.


이처럼 잡음이 많은 대표 가족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와중에 정작 뉴인텍의 실적은 더 부진해졌다. 뉴인텍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732억원, 영업손실 109억원, 당기순손실 1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증가한 반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8.5%, 33.1% 확대됐다.


회사 측은 “급격한 원자재비 상승으로 인한 매출원가 증가”가 적자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뉴인텍의 원재료비는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인건비는 19% 늘었다. 적자 규모가 확대된 것에 비해 비용 증가분은 적은 수준이다.


손실이 커지면서 회사 재무구조도 다시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뉴인텍은 261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해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상환했다. 이때 장 대표는 본인 배정주식의 절반인 약 25억원만 참여했고 나머지 증자대금은 주주들 돈으로 마련했다.


이렇게 주주의 돈으로 부채를 상환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했지만 이번에 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재무상태가 나빠졌다. 지난해 말 기준 뉴인텍의 유동비율은 75%다. 유동자산으로 유동부채를 모두 갚아도 약 80억원의 빚이 더 남는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회사 측에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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