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분쟁 오전에는 영향 제한적
오후 들어 배터리·엔터 등 약세에 지수 하락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무력 충돌에도 장 초반 1% 넘게 올라 2,440대 중반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내린 1,348.4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340원대 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코스닥 지수가 지난 3월 20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800선이 무너졌다. 주말 사이 발생한 중동 분쟁의 충격이 개장 직후 제한적이었으나, 오후 들어 변동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10일 오후 2시 34분 현재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23%(19.22포인트) 하락한 797.17에 거래 중이다. 이날 0.59%(4.83포인트) 상승한 821.22에 출발한 뒤 오전 내내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
오전에는 기관 홀로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으나 현재 개인과 기관이 각각 6억원, 6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외국인 홀로 22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체로 하락세다. 시가총액 1, 2위인 배터리 종목이 일제히 급락 중이다. 에코프로비엠 -5.31%, 에코프로 -4.77%, JYP엔터 -3.82%, 알테오젠 -3.81%, 포스코DX -3.48%, 엘앤에프 -3.27% 순으로 내림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엔터, AI 등 코스닥 내 대장 테마주의 수급 이탈 영향도 있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확산 불안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영향도 있어 보인다"며 "그러나 4차 중동분쟁(오일쇼크) 당시와 달리 반이스라엘 정서가 낮고 과거와 달리 원유 수요 전망도 탄탄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악의 상황까지 갈 확률은 낮다"고 분석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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