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혁신으로 바라볼 것"
"3선 다선, 충청이나 영남으로 옮겨야"
3선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출마'를 공식화하고 나서면서 양당간 '혁신 경쟁'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도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10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검사 공천을 피해서 미리 나온 거라는 평가 절하도 있지만 저는 서울 출마를 굉장히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이 5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선거법 개정을 위한 영남권 합동토론 및 결의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하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에서 제 고향 해운대를 떠나 서울에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3선을 한 부산 해운대갑을 뒤로 하고 험지 출마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이는 국민들에게 '변화' '혁신'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국민들의 시각에서 볼 때 이것은 굉장히 변화하고 정치적 희생으로 여겨질 공산이 크다"며 "하 의원의 서울 출마를 국민들은 혁신이라고 이렇게 바라볼 것으로 이해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 중진들의 보신주의에 대해서 국민들이 좋지 않은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기득권을 내려놓고 혁신 경쟁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당의 변화를 촉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서초을에 출마를 선언했지만 뒤를 잇는 험지 출마 선언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김 의원은 "홍 원내대표가 큰 결단을 했다"며 "3선 이상 다선 의원들이 험지 충청이나 영남으로 옮겨서라도 당에 헌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초재선 의원이라도 당에 물의를 일으킨 의원들은 교체하는 게 맞다"며 "시대 감각에 맞고 정치력이 있는 청년 인재를 대거 발탁을 해야 되고 호남도 대대적으로 혁신 공천을 해야 내년 총선에 승리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대대적 물갈이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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