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드러난 전 세계 백신 불평등 해소를 위해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 백신 생산역량 강화를 위한 백신 생산공정 교육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은 선진국과 후진국 간 백신 접근성 격차를 줄이고 미래 감염병 유행에 대응할 역량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 2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받은 바 있다. 이에 전 세계 중·저소득국 바이오 인력 연간 1500명 이상 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이번 교육은 한국 정부와 ADB가 백신 생산 기반과 숙련 인력이 부족한 아·태지역에 백신 생산·보급 확대를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2021년 10월 체결한 이후 두 번째 실시하는 것이다. 교육비 및 체류비 등 비용은 ADB가 부담한다.
교육생은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태지역 7개국 36명이다. 참가자들은 백신 관련 기업체, 연구소, 공공기관 등 재직자들로서 교육 이수 후 백신 생산, 관련 기반 구축, 공공보건 정책 수립 등 감염병 대응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이날부터 5주간 한국형 나이버트 사업단(K-NIBRT) 주관으로 진행된다. K-NIBRT는 의약품 제조 품질관리 기준(GMP)을 갖춘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바이오 생산공정 인력양성을 담당하는 교육기관이다.
이번 교육에선 생물의약품의 기초와 생물공정 원리, GMP 등 주요 백신 생산공정을 배운다. 특히 코로나19 세계적 유행 상황에서 효과를 평가받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의 백신 생산공정을 주요 실습 과정으로 다룬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아?태지역의 바이오 인력양성이라는 직접적 효과 외에도 국내기업의 인지도 향상, 바이오의약품 시장 진출 및 백신 연구개발 등과 관련된 간접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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