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해트트릭' 황선홍호, AG 첫 경기 9대0 대승(종합)

3연패 향한 순조로운 첫발…21일 태국 2차전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최초 3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24세 이하(U24) 대표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아홉 골 폭죽을 터뜨리며 순조로운 첫발을 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4 대표팀은 19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예선 쿠웨이트와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정우영의 활약을 앞세워 9대0 압승을 거뒀다.

정우영 외에 조영욱이 두 골을 넣었고 백승호, 엄원상, 박재용, 안재준이 각각 한 골을 넣었다.

정우영이 19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정우영이 19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정우영은 엄원상과 함께 측면 공격을 책임졌다. 최전방에는 조영국이 섰고 고영준이 뒤를 받쳤다. 백승호와 정호연이 중원을 맡고 박규현, 박진섭, 이한범, 황재원이 수비를 책임졌다.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한국은 전반 시작 3분 만에 정우영의 골로 앞서나갔다. 정우영은 조영욱과 패스 플레이를 통해 오른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뜨린 한국 대표팀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추가골은 전반 19분에 나왔다. 엄원상의 슛이 상대 골대를 맞고 크게 튕겨 나오자 조영욱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전반 막판 한국은 잇달아 골을 터뜨리며 상대의 기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전반 44분 프리킥 기회에서 백승호가 골문 왼쪽 상단 구석을 정확히 찔러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어 1분 뒤 정우영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전반을 4대0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슈팅 9개 중 7개가 유효슈팅으로 연결됐다. 반면 쿠웨이트는 유효슈팅 없이 슈팅만 1번 기록해 압도적인 경기력 차이를 드러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두 골을 추가했다. 정우영이 후반 시작 3분 만에 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4분 뒤에는 엄원상의 추가골이 나왔다.

조영욱이 19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팀의 일곱 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황선홍 감독은 후반 10분 만에 선수 세 명을 교체하며 체력 안배를 꾀했다. 고영준, 엄원상, 황재원이 나가고 박재용, 안재준, 최준이 투입됐다. 후반 13분에는 정우영도 빠지고 홍현석이 투입됐다.

한국은 후반 19분 조영욱이 터지며 7대0으로 달아났다. 교체 투입된 박재용과 안재준이 후반 35분과 추가시간에 골을 넣으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대표팀은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바레인전에서는 에이스 이강인이 합류해 대표팀에 힘을 더해줄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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