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예매가 역대급 피케팅(피가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케팅)으로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온라인 예매에 익숙하지 않은 중년 손님을 도와 예매에 성공한 카페 직원의 모습이 공개되어 감동을 주고 있다. 임영웅도 직접 "저도 눈물 난다. 마음이 따뜻하다"며 해당 영상에 댓글을 남겼다.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 있는 카페에서 근무하는 A씨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처음 뵌 손님 임영웅 표 잡아드림'이라는 제목으로 카페 CCTV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보면 이날 오후 8시 15분께 A씨가 중년 여성 손님이 앉아있는 테이블에서 허리를 숙인 채 휴대전화를 보고 있다. 손님 옆에는 남자아이도 함께 서 있다. 당시 A씨는 카페를 찾은 손님이 임영웅 콘서트 표를 예매한다는 것을 알고 이를 돕는 중이었다.
잠시 후 두 여성은 발을 동동 구르고 두손을 맞잡으며 환호한다. 중년 여성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안경을 벗고 얼굴을 감싸 쥐며 감격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A씨도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다시 한번 예매에 성공한 휴대전화를 들여다봤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남자아이는 시끄러운 듯 귀를 막고 자리를 떠났다.
A씨는 "너무 가고 싶은데 예매 방법을 잘 모르시겠다고 7시부터 초긴장 상태시던 손님, 도와드렸는데 다행히 성공해서 같이 소리 질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큰일 하셨다", "저 팬분에게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기억을 안겨 주셨다", "울컥한다. 기뻐하시는 모습에 내가 다 뿌듯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상이 화제가 되자 임영웅 씨도 직접 A씨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남겼다. 그는 "저도 눈물 난다. 마음이 따뜻하다. 앞날이 늘 건행(건강하고 행복하다의 줄임말)하시길 저와 영웅시대가 늘 응원한다"고 썼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8시 예매사이트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2023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공연 티켓 예매가 열렸다. 티켓 예매가 열리자마자 트래픽은 1분 만에 최대 약 370만을 달성했고, 티켓은 순식간에 매진됐다. 이는 인터파크 역대 최대 트래픽으로 기록됐다.
때문에 ‘피케팅’(피가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케팅)이라는 말과 함께, 수십 배의 웃돈을 얹은 암표까지 성행했다. 이에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 뮤직은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에 대하여 사전 안내 없이 바로 취소시키겠다"며 강력한 대응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임영웅 콘서트는 다음 달 27일을 시작으로 내년 1월 7일까지 서울, 대구, 부산, 대전, 광주 등에서 열린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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