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 계기
4박6일간 30여개국 양자회담 예정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해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관련 일정에 돌입한다. 우선 윤 대통령은 첫 일정부터 각국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지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이용해 뉴욕 JFK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 도착한 직후 곧장 산마리노, 체코, 투르크메니스탄 등과 정상회담 갖고 2030 부산 엑스포 개최의 의미 등을 소개하고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11월 말 국제박람회 기구(BIE) 총회에서 2030 엑스포 개최지가 최종 선정되는 만큼 막판 지지 확보에 나서겠다는 취지의 행보다.
이번 유엔 총회 기간 산마리노, 체코, 투르크메니스탄뿐만 아니라 가나, 콜롬비아, 모나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태국, 불가리아, 그리스 등 30여개국 정상들과 회담을 개최한다. 이 가운데 북마케도니아, 세인트루시아 등 수교 이후 첫 양자회담을 추진하는 나라도 있다.
윤 대통령은 19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하고 같은 날 저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리셉션에 부부 동반으로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미국 방문 사흘째인 오는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은 지난해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다.
이번 연설에선 2024~202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인 한국이 우크라이나 평화,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에 대한 제재 등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특히 북한과 군사·경제적 교류를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중국 등 상임이사국의 책임론도 부각해 대북 제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러 군사협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각종 국제 제재에 반하는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협력"이라며 "국제 사회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공고하게 결속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1일 뉴욕대에서 열리는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해 새 디지털 규범 질서의 기본방향인 '디지털 권리장전' 발표 계획도 내놓을 계획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미국 방문 마지막 날인 22일 태평양 도서 지역 정상,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사무총장 등과 오찬을 함께한 후 귀국할 예정이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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