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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날 때까지 때렸지?" 김히어라 학폭 피해자 녹취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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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히어라, 상지여중 일진 모임 '빅상지' 멤버
학폭 논란→'선행' 증언→녹취록 공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 역을 맡았던 배우 김히어라(34)에게 실제로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가 김히어라와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9일 디스패치는 김히어라와 원주 상지여중 동창생 A씨가 나눈 대화 녹취록을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전날 나눈 통화이고, 전화를 먼저 건 것은 김히어라였다고 설명했다.

'더 글로리' 스틸컷.[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스틸컷.[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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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이 된 것은 지난 6일 디스패치의 보도였다.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상지여중 재학 당시 일진 모임인 '빅상지' 멤버였다며, '빅상지'는 갈취·폭행·폭언 등으로 악명이 높았다고 전했다. 일부 제보자는 김히어라의 담배 심부름을 하거나 돈을 빼앗겼다고 증언했다.

김히어라는 보도 후 빅상지 멤버였음을 인정하면서도 폭행, 갈취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방관한 잘못이 크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히어라는 디스패치에 보낸 손편지에서 "제가 친구들을 때리는 등 주동자의 역할을 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전혀 상상 못 했던 일"이라며 "제가 과거에 착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미성숙했을 때를 인정하나 아무 이유 없이 누군가를 가해한 적은 정말 없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후 김히어라에 대한 학교 폭력 폭로는 더는 나오지 않고, 선행 증언이 나오며 일부 네티즌이 '착한 일진'이라는 표현을 만들어낸 상황이었다. 녹취는 이 가운데 공개되었다.

A씨는 대화 중 김히어라에게 당한 폭행 사실을 반복해서 언급했다. 김히어라는 사과하거나 때론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으며 만남을 요청했다. 녹취 정황에 따르면, 김히어라는 인기 드라마 '더 글로리'가 끝난 뒤 A씨에게 전화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언론에 '학폭 제보'가 들어간 뒤였다.


통화 초반 부분 A씨는 "나는 네가 언젠가 터질 줄 알았다"고 말했다. 김히어라는 "그렇지 미안해"라고 답했다. A씨는 김히어라에게 "네가 날 제일 많이 때린 것 같다"고 했고, 김히어라는 대답하지 않았다. A씨가 "때린 건 인정하느냐"고 묻자, 김히어라는 "미안해 많이"라고 답했다.


김히어라는 A씨에게 만나달라고 요구했으나 피해자는 거절했다. A씨는 김히어라에게 '인정'을 원한다고 말했다. '학폭 가해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자인하라는 취지로 보인다. 이 말에 김히어라는 "그러면 내가 인정할게. 그런데 네가 제보하면 너희 신상까지 털린다"고 말했다. A씨는 "우리는 피해자고, 너는 가해자야. 우리 신상? 그게 왜? 우리가 죄지은 거 아니잖아. 네가 죄지은 거지."라고 답했다.


A씨는 김히어라의 폭행도 다소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A씨는 "노래방에 불러서 때리고, 바깥에서 때리고. 너는 맨날 나만 괴롭혔다"며 "어라야. 너 그냥 방관자였다며. 니가 네 입으로 그렇게 말했잖아. 그런데 너 방관자 아니잖아. 너 우리 안 때렸어? 나 안 때렸어?"라고 물었다. 김히어라는 대답하지 않았다.


또, A씨는 김히어라가 자신을 제일 많이 괴롭혔다며 특정 사건을 언급했다. A씨는 "비 오는 날, OO중 골목으로 기억해. 그날 X를 코피 날 때까지 때렸지?"라고 언급했고 김히어라는 기억이 없는 듯 "내가?"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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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히어라의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녹취에 대해 "(지속적으로 폭행당했다는) 제보자 A의 주장은 일방적이며, 소속사는 이에 대한 오해를 풀어나가고자 한다"며 "A는 매체에 제공할 목적으로 통화를 녹음했고, 의도적으로 사실이 아닌 부분 또는 기억의 왜곡으로 증명할 수 없는 일들을 언급하며 통화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그램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녹취록 전문에서 김히어라는 H를 폭행한 기억이 나지 않는 듯 "내가 그랬다고?", "내가 너를 매일 때렸다고? 네가 (자퇴해서) 학교에 없었잖아"라는 식의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한편, 김히어라는 대화 말미에 다시 한번 만나서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히지만, A씨는 거절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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