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푸드 통합 플랫폼 '삼성 푸드' IFA서 공개
가전제품 AI화 속도
개인별 최적화된 '맞춤 레시피' 제공
연내 '삼성 헬스'와 연동
삼성전자가 가전제품 인공지능(AI)화를 통해 '세상에 없던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첫 결실은 개인 맞춤형 식(食)경험을 제공하는 푸드 통합 플랫폼 '삼성 푸드(Samsung Food)'다.
삼성전자는 삼성 푸드를 내달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삼성 푸드는 ▲레시피 검색?저장 ▲식단 계획 ▲식재료 관리 등 사전 준비 단계부터 조리 ▲콘텐츠 공유 등 식생활 전반에 필요한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방침인 '초격차 기술 확보'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디바이스경험(DX)부문 직속으로 미래기술사무국으로 신설해 기술과 제품 확보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했다. 생활가전사업부는 가전제품 AI화를 위한 AI 전략·로드맵을 제시하는 AI전략P'를 신설했고, 삼성전자 선행 기술 개발조직인 삼성리서치(SR)는 차세대가전연구팀 산하에 '스마트홈AI 랩' 조직을 신설해 관련 선행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정체된 가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삼성 푸드를 시작으로 AI 기반 가전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큐커' 등 차별화된 AI와 IoT 기술을 접목시킨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스마트한 쿠킹 경험을 제공해왔다"며 "삼성 푸드가 '손안의 영양사'로 역할을 하며 고도로 개인화된 식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 푸드는 16만개 이상의 레시피를 기본 제공하며, 삼성 푸드에서 제공하지 않는 레시피는 '나의 레시피'에 추가할 수 있다. '푸드 AI' 기술이 접목돼 개인별 음식 선호와 원하는 영양 균형 수준, 음식 종류 기반의 맞춤형 레시피도 제공한다. 여기에 조리 난이도와 조리 소요시간 등 개인의 숙련도와 여유 시간 등의 상황에 맞게 요리할 수 있는 방법도 안내해준다.
삼성 주방 가전과도 연동이 가능하다. 삼성 푸드 맞춤형 레시피의 조리값은 '비스포크 오븐'으로 바로 전송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오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비스포크 인덕션'과 '비스포크 전자레인지' 등과도 연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 푸드는 모바일뿐 아니라 비스포크 냉장고의 패밀리허브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연내 삼성 푸드와 삼성 헬스를 연동할 계획이다. 두 서비스가 연동되면 사용자의 BMI, 체성분, 섭취?소모 칼로리 등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레시피와 식단을 확인할 수 있다. 내년에는 '비전(Vision) AI' 기술을 적용해 언제 어디서나 음식 사진을 촬영하기만 하면 음식의 영양성분과 레시피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 푸드는 31일부터 104개국, 8개 언어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가능하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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