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9일 오후 충청남도 서천군에서 열린 제33회 한산모시문화제에 참석했다. 지난달 23일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 추대된 후 2주 만의 첫 지역 행보다.
김 여사는 이날 한산모시짜기 국가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인 방연옥 장인 안내로 한산모시관 공방에서 무형문화재 전승 교육사, 이수자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김 여사는 개막식 축사에서 "2주 전에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명예위원장'을 맡게 됐는데 문화제를 계기로 아름다운 서천을 첫 번째로 방문할 수 있어 더욱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세모시 옥색치마 금박물린 저 댕기가 창공을 차고나가 구름 속에 나부낀다'로 시작하는 우리 가곡 '그네' 속 세모시가 바로 이곳에서 탄생한 한산모시라는 것을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언급했다.
김 여사는 "우리 자랑 한산모시는 이미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 위상을 갖고 있다"며 "한 필 모시가 탄생하기까지 수십 번 고된 과정을 거치고 특히 세모시는 그 결이 지극히 부드럽고 섬세해 잠자리 속 날개 같다는 찬사를 받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는 한산모시의 그 위대한 전통을 계승하고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산모시 우수성을 널리 알려야 한다"며 "단순함 속에 숨어있는 깊이에 세계인들이 감동할 수 있게 저도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곳 한산에서 경험하는 모시 체험은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에게 독특한 감흥을 줄 것을 확신한다"며 "모시짜기 체험은 우리의 인생을 더욱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산모시는 서천군 한산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시로 1500년 역사를 자랑한다. 1967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한산모시문화제는 한산모시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개최되는 행사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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