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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회장 초거대 흉상 제작에 '250억' 예산 투입…울산시장 "기업가들 업적 기리기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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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m 높이의 기업인 흉상 설치 예정
"막대한 예산 들이는 게 맞나" 비판 잇따라

울산시가 울산과 관계된 기업인의 흉상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50억원이라는 과다한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지자 사업의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기업인 조형물 건립 사업 개념도 [사진출처=울산시]

울산시가 추진하는 기업인 조형물 건립 사업 개념도 [사진출처=울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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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울산시는 기업인의 대형 흉상을 설치하는 '울산을 빛낸 위대한 기업인 조형물 건립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부지 매입비 50억원과 흉상 설계·제작·설치비 200억원 등 총 25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흉상 제작 대상 인물로는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과 SK그룹 고 최종현 회장이 거론된다. 롯데그룹 고 신격호 회장과 삼성 고 이병철 회장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이 진행되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부지는 국도 24호선과 울산고속도로 등에서 잘 보이는 곳이다. 해당 위치에 30~40m 크기의 거대 흉상이 제작되면 일대에서는 어디서나 눈에 띌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 조형물이 울산을 방문한 외지인이나 울산 시민들이 한 번씩 구경하게 되는 '관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업비 250억원을 들여 흉상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김지훈 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은 31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적 평가가 엇갈리는 재벌 총수들을 거대한 규모로, 그리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공공장소에 설치하는 것이 보편 행정의 가치와 시민들의 상식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도 기자회견을 통해 "공공요금이 폭등하고 물가로 급증하는 시기에 이런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눈과 귀를 의심하고 있다"며 "이번 추경 예산 전체 금액의 88%를 차지하는 흉상 건립이 시급한 사업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두겸 시장은 3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흉상 설치 사업은 기업들이 울산에 재투자하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항변했다. 그는 해당 사업이 "우리나라 경제를 이끈 공업도시 울산을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기업가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며 "다소 많은 사업비가 투입되지만, 기업 유출을 막고 재투자를 끌어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볼 때 투자 대비 몇 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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