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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내놓는 과정, 마치 교향곡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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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석 식품PB 개발팀 수석팀장
세프 레시피 집에서 간편히 슬로건
지난해 10월 리뉴얼… 아직 진행형
주력은 짜장·탕수육 중화요리 상품
자체 보유한 연구원도 맛의 경쟁력

"교향곡 연주라고 생각해요. 상품기획자(MD)가 지휘자이고 셰프, 연구원, 파트너사를 다 조정해서 한쪽을 보고 달려야만 그럴듯한 제품 하나 만들어지거든요."


문경석 롯데마트 식품PB개발팀 수석팀장은 9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팀장은 롯데마트의 가정간편식(HMR) 자체 브랜드(PB)인 '요리하다' 실무 총괄을 맡고 있다. 그는 "간편식은 시장 변화가 굉장히 빠르지만, 하나를 만들려고 해도 상당한 공수가 필요하다"며 "이 과정은 흡사 교향곡 연주를 연상케 한다"고 했다.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본사에서 문경석 PB개발팀장이 30일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본사에서 문경석 PB개발팀장이 30일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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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가정간편식 브랜드 '요리하다'는 '셰프들의 레시피를 집에서 간편히 즐기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다른 가공식품 브랜드가 여러 카테고리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요리하다는 오직 가정간편식에만 집중한다. 문 팀장은 요리하다에 대해 "셰프들의 레시피를 옮긴 가정간편식 위주로 만들어진 브랜드"라며 "브랜드명 자체도 그래서 요리하다"라고 말했다.


요리하다는 2015년 출시됐다가 지난해 10월 리뉴얼을 거쳤다. 브랜드명을 제외하고는 콘셉트와 전략, 패키지 등 모든 것을 바꿨다. 그리고는 안전한 식재료와 최신 트렌드, 건강 등에 초점을 맞췄다. 카테고리가 가정간편식에서 벗어나는 상품은 과감히 버리고, 디자인도 전부 하나로 통일했다. 이렇게 재탄생한 요리하다 상품은 현재까지 120여가지. 문 팀장은 "아직 리뉴얼은 진행 중"이라며 "60여가지 사품이 리론칭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문 팀장은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요리하다만의 차별점으로 '품질'을 꼽는다. 그는 "타 브랜드와 달리 가정간편식만 고민해서 상품을 만들다 보니 아무래도 품질적인 우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하나를 사더라도 양이 더 많고 거기에 들어가는 원재료나 비중, 퀄리티가 좋은 상품들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리하다 상품 가운데 주력은 단연 중화요리다. 문 팀장은 "중화요리가 요리하다 브랜드와 굉장히 잘 맞는다"며 "애초 간편식에서 중화요리 비중은 굉장히 작았지만, 이 시장의 덩치를 키운 브랜드가 바로 '요리하다'"고 했다. 실제로 롯데마트에 입점된 중화요리의 매출 순위 1~3위는 모두 요리하다 상품이라고 한다. 그는 "요리하다 전체 상품 중에서도 '불맛짜장라면', '쫄깃한 찹쌀 탕수육' 등이 매출 2, 3등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만큼 맛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본사에서 PB개발팀원이 상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본사에서 PB개발팀원이 상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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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차이점은 자체 보유하고 있는 연구원들이다. 요리하다는 MD가 낸 아이디어를 셰프들이 조리하면, 연구원들이 이 음식 맛을 기본으로 실제 가공식품의 레시피로 변환시킨다. 이후 파트너사로부터 소스와 토핑을 받아 하나의 상품으로 완성한다. 문 팀장은 "가공식품이란 것이 아무래도 셰프들이 만든 요리와 맛이 같을 순 없다"면서 "이 맛의 차이를 최소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게 연구원들"이라고 했다.


요리하다는 셰프들이 만든 요리의 맛뿐 아니라 시각적 요소를 재현하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 문 팀장은 "간편식 시장에서 비주얼은 너무나 중요해졌다"며 "자신이 먹는 것을 남한테 자랑하는 트렌드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주얼적으로 뛰어난 상품을 계속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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