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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인식 반전… 정읍 푸르지오 열기 달아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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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가 너무 높다던 아파트, 언제 그랬냐는 듯 연이어 ‘완판’
- 정읍 역대 최다 청약 몰린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 계약 앞둬

최근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던 아파트가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시장 위기론과 무색하게 지역을 가리지 않고 현 시점을 ‘매수 찬스’로 보는 사람들이 예상보다 두텁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도 “고금리로 순간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이 해빙기에 본격 접어든 것”이라는 전망을 잇달아 내놓는 중이다. 이에 따라 현(現) 분양가가 가장 싸고, 집값은 결국 오른다는 판단과 확신으로 무장한 수요자들이 분양 시장으로 몰리는 현상은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연초 고분양가라더니...지금 보니 싸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서울 ‘올림픽 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이 지난 22일 ‘완판’됐다. 지난해 서울 사람 모두 고대하던 아파트였지만 금리 인상과 부동산 고점 논란에 휩싸이며 2순위까지 미달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청약을 넣은 고객 다수가 계약했고, 잔여 가구 무순위 청약에는 4만명 넘게 모이며 단기간 계약을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1.3 대책 약발도 먹혔지만, 그전에도 벚꽃이 피기 전에 완판 될 것이라는 말이 분양 업계에서는 돌았다”라며 “향후 그 가격에 절대 나올 수가 없고, 결국 집값이 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후분양으로 나와 고분양가 수식어가 따라붙었던 '마포 더 클래시'도 비슷한 시기 100% 계약을 마무리했다. 단지 주변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작년 12월 분양 당시 13~14억원 분양가는 비싸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가격이 합당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라며 “시장 분위기가 연초와 달라져 그야말로 훈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강동 헤리티지 자이’, ‘장위자이 레디언트’가 모두 100% 계약을 마쳤고, SK에코플랜트·롯데건설 ‘리버센 SK VIEW 롯데캐슬’도 전 가구 계약을 마무리했다. 경기 광명, 동탄2신도시에서도 대단지가 올 들어 모두 주인을 찾았다.


거래량도 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348건으로 2021년 10월(2198건) 이후 1년 4개월 만에 2000건을 돌파했다. 신고기한이 1주일가량 남은 만큼 최종 거래량은 2500건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 부동산도 온기 돈다

수도권 발(發) 온기는 지방으로 번질 전망이다. 부동산은 서울과 경기·인천이 오르고 뒤이어 지방이 뛰는 흐름을 보여와서다. 다만 지방은 수도권보다 수요층이 얇아 유명 브랜드 건설사 시공 단지 등 검증된 곳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장이 장기 침체 중인 대구(1개 단지)를 빼면 지방에서 분양된 10대 건설사 시공 아파트는 3곳에 불과하며, 모두 선전하고 있다.


먼저 경남 창원에서는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965가구가 3월 단기간 모두 주인을 찾아 화제가 됐고, 충북 청주 ‘복대자이 더 스카이’도 3월 무순위 결과 평균 18.7대 1을 기록했다.


전북 정읍도 지역 첫 1군 브랜드 아파트인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707가구)’가 당첨자 계약을 앞둬 관심을 끈다. 청약 결과 지역 역대 최다 접수 건수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견본주택에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계약금(1차) 500만원 정액제를 실시하며, 무제한 전매도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정읍은 5년간 500여 가구만 분양되는데 그쳤고, 지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아파트가 부족해 이번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기다려온 고객들이 많다”며 “특히 청약이 끝난 후 청약 자격이 없었던 타 지역 등에서도 관심이 높은 상황이며, 현재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청약을 넣은 고객들은 실수요 중심이라 정당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 견본주택 내부]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 견본주택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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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심리지수 회복되고 분양권 거래도 늘어

심리도 회복되고 있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2.1을 기록해 전달 91.5보다 10.6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7월(95.2) 지수가 7개월 만에 다시 지수가 100위로 올라섰다.


분양권 거래도 살아나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택 거래 원인별 자료에 따르면 1월 전국 아파트 분양권 거래는 3417건으로 전월 대비 480건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다.


과거에도 소폭 침체 극복하고 가파르게 올라

전문가들은 “이러한 분위기는 과거에도 늘 있었던 패턴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은 늘 위기론이 강세를 보일 때가 있지만 갑자기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급등하는 특징을 보였다는 얘기다.


실제 KB부동산에 따르면 1987년 통계 발표 후 전국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8번에 불과하다. 1998년 외환위기 때를 제외하면 모두 전년 대비 5% 미만 소폭 하락했다. 반면 상승은 가파르다. 10% 넘게 상승한 해도 무려 7번에 달한다.


이미 가격도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 낙폭은 2월 6주차 이후 4주 연속 하락 폭이 줄고 있다.


시행사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가 없는 아파트나 지역에 공급이 많은 대구 같은 곳을 제외하면 상반기 중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 반전이 이어질 것”이라며 “또한 최근 청약 흐름은 경쟁률은 평범하지만 계약률이 높은 현상이 뚜렷해 경쟁률만 보고 단순히 시장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봉석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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