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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인플레 반등에 11회 연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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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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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2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후 금융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되자 물가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 올린 4.25%로 결정했다. 지난 2021년 12월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후 11회 연속 인상으로, 이로써 영국의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다만 금리인상폭은 전월(0.5%포인트)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에 상승폭 역시 가장 작아 금리인상 속도는 느려졌다.


이날 기준금리 0.25% 인상과 관련해선 BOE 통화정책 위원 9명 중 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들은 영국 경제가 침체를 피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인플레이션을 가장 큰 리스크로 꼽았다. BOE는 "더욱 지속적인 (물가) 압력이 지속된다는 증거가 나타나면 통화정책의 추가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놨다.


BOE의 결정은 예견된 일이었다. 전날 발표된 영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10.4%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전월(10.1%) 대비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잡힐 것 같던 물가는 넉 달만에 반등으로 돌아섰다. 당초 BOE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했던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인된 후 금리인상을 점치는 쪽으로 돌아섰다.

BOE는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영국과 글로벌 경제의 회복력이 예상보다 강하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봐 지난달(-0.4%) 대비 전망치를 상향했다. 인플레이션은 정부의 에너지 보조금 지원 확대와 가스 도매가격 하락으로 수개월 내 한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시장 또한 견조하지만 임금인상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SVB 파산 사태에도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각각 0.5%포인트, 0.25%포인트 올린 것 역시 BOE의 금리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금융시장 위기에 따른 경기 불안 위협에도 BOE가 물가 억제에 중점을 뒀다"며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보다도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BOE 통화정책 위원 중 2명은 금리인상 동결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현재 정책금리가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고, 지금도 충분히 제한적이라면서 BOE가 결정을 뒤집어야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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