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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회 프리뷰]경제 불균형 심화…V자 반등 ‘기내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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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대 개막서 밝힐 올해 성장률 5%대 전망
외식·서비스 등 소비는 빠른 회복
부동산·내구재는 부진한 흐름 보여

중국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내놓을 경기회복 정책이 공개 전부터 ‘회의론’에 휩싸였다.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3기 지도부가 고심 끝에 내놓을 정책들이 중국 경제의 V자 반등을 이끌어내기는 어렵다는 전망에서다. 부동산과 내구재 소비 등은 여전히 침체된 상황에서 서비스 등 일부 분야만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경제 회복의 불균형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中 양회 프리뷰]경제 불균형 심화…V자 반등 ‘기내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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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목표 5%대…보수적 전망= 3일 블룸버그 통신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는 5일 개최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현 권력서열 2위인 리커창 총리는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대로 제시할 전망이다. 지난해 성장률이 당초 목표치(5.5%)에 크게 못 미치는 3%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다소 보수적인 접근이다.

블룸버그 통신이 24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올해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6% 이상 성장을 점친 응답자는 한 명에 불과했고, 대부분이 5%대 성장을 예측했다. 주요 투자은행(IB) 가운데 올해 전망치를 가장 낙관적으로 본 글로벌 기관은 소시에테제네랄로 5.8% 수준이다. 반대로 BNP파리바와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4.5%의 성장률을 점쳤다. 루이스루 옥스포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공공투자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보수적 전망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중국 경제 회복의 불균형이 꼽힌다. 지난해 말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전격 전환한 이후 중국의 외식·서비스·여행 등 중심의 실물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반면, 부동산이나 내구재 분야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산업협회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1일~2월19일 중국의 승용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부동산 가격도 지난해 초부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 면적 역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중국 경제 전문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주택 거래액과 거래 면적은 각각 13조3000억위안(약 2518조8870억원), 13억6000만㎡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7%, 24% 감소해 2015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반면 2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6으로 지난 2012년 4월(53.3)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비스업 분야의 PMI는 지난달 56.3로 기준선(50)을 훌쩍 넘어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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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분배 불균형도 걸림돌= 중국의 급증한 저축액이 부동산이나 내구재 소비로 이어지기보다는 관광이나 외식 등 분야에 국한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위안화 예금은 26조26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6조5900억위안 늘었다. 둥시먀오 자오롄금융 수석연구원은 이를 두고 "코로나19 충격 등 단계적 원인과 소득 분배 구조 불균형 등 심층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하면서 "(소비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소득분배 불균형 국면을 전환하고 중저소득층의 소득수준을 효과적으로 높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재정을 쏟아부으면서 늘어난 적자도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기 어렵다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 중국의 재정 적자는 8조9600억 위안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방 정부마다 빚이 급격히 늘여 공무원 급여나 전기요금 등이 밀리는 일도 허다할 정도다.


계속되는 미·중 갈등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중국 경제의 한 축인 수출이 힘을 쓰기 어려워진 환경도 문제다.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한 해 전보다 9.9% 감소해 2020년 3월(-17.2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베이징=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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