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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스타트업 서비스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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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속속 챗GPT 실제 서비스에 접목
여행 계획부터 세금 관련 궁금증 해결까지 다양
"상업 서비스 도입에 신중해야" 의견도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 열풍이 국내 스타트업 서비스를 바꾸고 있다.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스타트업들이 속속 챗GPT를 실제 서비스에 접목하고 있는 것이다.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부터 세금 관련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까지 생활 곳곳에서 챗GPT 기술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챗GPT로 서비스를 만든 스타트업의 개발자들도 이 기술의 활용 범위가 앞으로 더 넓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3일 여행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은 앞으로 챗GPT 기술을 상품 탐색, 추천, 콘텐츠, 커뮤니티 활동 등 서비스 전반에 걸쳐 접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철민 마이리얼트립 데이터분석팀 매니저는 "챗GPT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며 "챗GPT를 활용해 만들어 나갈 서비스들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고 투어, 숙박, 항공 등 여러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행 앱을 서비스하는 마이리얼트립은 지난달 챗GPT를 활용한 ‘AI 여행플래너'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동시에 챗GPT를 사용하는 서비스를 넓혀가겠다는 설명이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챗GPT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데는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장점이 명확하지만 부정확하거나 무의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매니저는 "챗GPT는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답변이 천차만별"이라며 "개발시 챗GPT에게 좋은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샘플 질문들을 미리 마련했다"고 했다. 혐오, 위협, 폭력, 성 등 부적절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도록 체크도 하고 있다.


챗GPT(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챗GPT(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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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스타트업 엘리스도 최근 챗GPT를 바탕으로 코딩 학습을 돕는 'AI 헬피'를 출시했다. 코딩 관련 질의응답에 최적화하기 위해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 과정을 거쳤다. 수강생을 위해 코드를 풀어서 설명해주거나 오류를 잡아 수정을 돕는 기능도 갖췄다. 그동안 엘리스에선 질문에 답을 얻기까지 평균 20분이 소요됐지만 AI 헬피는 1분 만에 답을 준다. 김수인 엘리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모바일에서도 쉽게 코딩할 수 있도록 사용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수업 추천과 진행, 코드 실시간 교정, 에러 메시지 해석 등 코딩 학습 전반에 있어 AI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거나이즈코리아는 챗GPT의 기반 모델인 오픈AI의 GPT-3.5를 연동해 기업형 문서 솔루션 '알리GPT'를 내놨다. 기업의 문서와 매뉴얼, 최신 정보를 올리면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 출처 문서까지 보여준다. 세금 신고·환급 도움 서비스 '삼쩜삼'에 공급된 연말정산 알리GPT의 경우 연말정산과 세금 관련 질문에 1초 내로 맞춤형 답을 주는 식이다.

신차 구매 플랫폼 겟차는 챗GPT를 도입해 '차량추천 AI' 서비스를 개발했다. 성별, 차량 브랜드 등 원하는 조건에 따라 AI 챗봇이 차량을 추천한다. 정유철 겟차 대표는 "질문에 대한 즉각적인 답변이 가능한 기능을 구현한 만큼, 비대면 차량 추천과 구매에 대한 보편성과 친숙도 향상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챗GPT를 서비스에 도입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실시간 학습 능력이 제한돼 있고 정확하고 일관된 답변을 내놓지 못하는 등 기술적 한계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버라이즌, JP모건 등 민감한 고객 정보를 다루는 기업들은 회사 시스템에서 AI 챗봇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강미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챗GPT의 상업적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정확도 및 보안, 오류 등의 문제를 감안할 때 서비스 도입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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