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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인력 전쟁]①현대차, 연구직 임금체계부터 손본다…SW 인력 확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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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연구직 임금체계 개편 추진
글로벌 우수 SW 개발자 선점 차원
전 세계 車업계, SW 인력 확보 경쟁 심화

"기본 코딩만 하는 개발자들은 주변에 널렸죠. 제대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진짜 실력 있는 개발자들은 졸업하면 대기업 중에 원하는 곳을 골라서 갑니다. 이제 현대차도 억대 연봉을 제시하는 대기업들과 개발자 확보 경쟁을 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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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소프트웨어(SW) 인재를 무섭게 빨아들이고 있다.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의 SDV(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전환 계획을 발표하면서 차량 개발에서 SW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현대차는 대규모 연구개발(R&D) 경력직 채용 공고를 냈다. 무려 세자릿수 채용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과 8월에도 세자릿수 R&D 경력 채용을 실시했다. 모집 분야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카클라우드 플랫폼 개발 등 SW 개발에 집중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10여년 전만 해도 R&D 분야 신입사원은 기계공학과 출신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SW, 데이터, 전자, 소재, 화학, 로보틱스 등 전공 분야가 다양해졌다"며 "현대차그룹이 바라보는 인재의 범위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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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연구직 성과 체계 바꿔 우수 인력 잡는다

최근 현대차가 연구직 임금체계 손질에 나선 것도 SW 인력 확보 경쟁으로 산업계 전반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 남양연구소 노조는 호봉제의 장단점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호봉제에 대한 여론을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구직 대상 전면 연봉제 도입을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조만간 현대차는 확정된 연구직 임금체계 개편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직무·성과에 따른 임금 체계 개편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 개혁 방향과도 일치한다. 성과 중심 임금 체계 개편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도 지속 성장을 위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2021년 도요타는 전 직원 연공서열 승급제를 폐지했다. 도요타의 성과 중심 혁신은 우수 인재 확보와 개인의 동기부여로 이어졌다. 그 결과 도요타는 3년 연속 세계 자동차 시장 1위 자리를 굳혔다.

글로벌 車업계, SW 인재 확보 총력전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SW 개발 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가 SW 기술 집약체이기 때문이다. 미래차 개발의 1단계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엔진을 바꾸는 일이었다면, 2단계는 인간에서 시스템으로 운행 주체를 바꾸는 일이다.

현대차 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30년까지 SW 강화에 18조원을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독자 커넥티드카 운영체제(OS) 'ccOS'를 개발 중이다. 자율주행 부문은 네이버 출신 송창현 사장이 총괄한다. 한국의 우수한 IT 개발 인력과 기술을 동원해 첨단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도요타도 SW 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도요타는 차세대 차량용 OS '아린(Arene)'을 독자 개발 중이다.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IT 기업을 차례로 인수해 고급 엔지니어 인력을 확보했다. 도요타는 지난해부터 신규채용의 40% 이상을 SW 전문 인력으로 채워 개발자를 1만8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은 2020년 SW 자회사 '카리아드(CARIAD)'를 설립했다. 카리아드는 폭스바겐 그룹의 차량용 OS 'VW.OS' 및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전담한다. 현재 5000여명의 SW 엔지니어들이 일하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사인 아우디는 미래차 개발을 위해 2025년까지 SW 인력을 최대 2000명까지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포드는 전 세계 곳곳에서 인력 감축을 시행하면서도 SW 관련 인력은 늘리고 있다. 포드는 2016년 300명 수준이었던 SW 프로그래머를 4000명 수준까지 늘렸다. GM 자회사 크루즈에서 자율주행 사업을 총괄한다. 지난해 GM은 크루즈 엔지니어 500명을 추가로 영입해 인력을 20%가량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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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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