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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바흐 오스터 “모젤 리슬링, 섬세한 화이트와인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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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바흐 오스터 오너 겸 와인메이커 인터뷰

“독일 모젤 지역은 섬세하고 프레시한 리슬링 품종을 재배하는 데 가장 이상적인 기후와 토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젤 리슬링이 전 세계 와인 전문가와 애호가로부터 최고의 와인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이유입니다.”


독일 모젤의 와이너리 셀바흐 오스터(Selbach Oster)의 오너 겸 와인메이커인 요하네스 셀바흐는 3일 아시아경제와 만난 자리에서 최상의 떼루아와 오랜 양조 전통이 더해진 모젤 리슬링 와인은 단연 ‘독일 와인의 정수(精髓)’라고 강조했다.

요하네스 셀바흐 셀바흐 오스터 오너 겸 와인메이커.[사진제공=금양인터내셔날]

요하네스 셀바흐 셀바흐 오스터 오너 겸 와인메이커.[사진제공=금양인터내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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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경사면과 슬레이트 토양… 우아하고 상쾌한 풍미의 기원

셀바흐 오스터는 독일 남서부 모젤 지역의 중심부인 젤티겐에서 1600년부터 400년 넘게 가족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와이너리다. 셀바흐 오스터의 포도밭은 젤티겐부터 베른카스텔까지 일명 ‘골든 마일’로 불리는 지역에 수평으로 약 24헥타르(ha)에 걸쳐 넓게 펼쳐져 있다. 높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최상의 포도밭에서 적은 산출량을 고수하며, 손수확을 엄격하게 고집하고 있다.


셀바흐 오스터가 뿌리 내린 모젤은 독일 와인 생산의 중심지로, 특히 이 지역 리슬링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프리미엄 화이트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중해성 기후에 가까운 모젤은 60도에 가까운 가파른 경사면과 돌이 많은 슬레이트 토양이 특징이다. 셀바흐 대표는 “4억년전부터 퇴적물이 쌓이고 압착돼 형성된 토양으로, 잘게 부서지는 형태이기 때문에 나무의 뿌리가 물과 미네랄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지면과 단단한 기반암에 깊게 자리 잡도록 도와준다”며 “토양의 산도(pH)가 매우 낮아 상쾌하고 프레시한 와인을 만들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형적 특성으로 모젤 지역에서 생산된 리슬링은 우아하고 짭짤한 맛과 상쾌한 미네랄리티가 특징이다. 셀바흐 대표는 “독일 내 다른 지역의 리슬링과 비교하더라도 섬세하면서도 상쾌하고, 가볍지만 풍부한 바디감, 높지 않은 알코올 등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독일 내 다른 리슬링 생산지인 라인가우나 팔츠의 리슬링은 일반적으로 모젤의 리슬링보다 드라이하고 바디감은 더 무거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셀바흐 오스터의 와인 역시 대부분 리슬링 품종으로 만들어지는데, 드라이한 스타일부터 스위트한 스타일까지, 우아하고 가벼운 스타일부터 복합적이고 풍부한 스타일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리슬링을 생산한다. 셀바흐 오스터의 와인은 오래된 독일산 오크 배럴에서 천연효모를 이용해 천천히 저온 발효시키는 것이 양조의 특징이다. 섬세하고 다채로운 아로마와 원액의 신선함을 보존하기 위해 저온 셀러에서 발효가 이뤄지며, 대부분의 와인에 천연 효모를 사용해 발효를 진행하고 있다.


독일 모젤 젤티겐에 자리 잡고 있는 셀바흐 오스터의 포도밭 전경.[사진제공=금양인터내셔날]

독일 모젤 젤티겐에 자리 잡고 있는 셀바흐 오스터의 포도밭 전경.[사진제공=금양인터내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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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와인 두려움 없는 韓시장… 獨 리슬링 성장 가능성 커

셀바흐 대표는 “스테인리스 탱크를 사용하면 세척과 온도 조절이 용이해 생산자 입장에선 양조가 수월한 것이 사실이지만 오크 배럴을 사용하면 약간의 산화를 통해 와인에 복합미와 풍미가 더해지기 때문에 번거롭고 비용이 더 들더라도 오크 배럴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리슬링의 섬세함과 산도를 지키기 위해 1000리터짜리 대형 배럴을 사용해 오크의 영향은 최소화한다”고 덧붙였다.


셀바흐 대표는 향후 한국시장에서 독일 리슬링 와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젊고 도전적인 소비자가 많은데다 화이트 와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젊은 세대들이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와인을 두려움 없이 시도하는 모습을 보며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리슬링이 워낙 다양한 스타일로 양조할 수 있는 품종인 만큼 샤르도네나 소비뇽 블랑만 마시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화이트 와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와인 트렌드도 기회 요인으로 보고 있다. 셀바흐 대표는 "과거 아시아 와인시장은 보르도 와인 등 80~90%의 비율로 레드 와인의 선호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화이트 와인은 물론 스파클링 와인까지 다양한 와인을 찾고 있다”며 “이러한 경향은 한국은 물론 앞서 방문한 싱가포르에서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현재 셀바흐 오스터의 와인은 네고시앙 브랜드인 ‘J&H셀바흐’까지 총 8종이 국내에 수입되고 있다. 이 가운데 ‘셀바흐 오스터 리슬링 존넨누어 GG’는 모젤강 뒤 존넨누어는 젤팅겐 지역에서 가장 가파른 경사의 남향 포도밭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리슬링으로 만든 대표 제품으로, 80년 이상 된 노령의 포도나무에서 완전히 숙성된 포도를 수확해 만들었다. 잘 익은 핵과류와 꽃, 약간의 오크향을 느낄 수 있으며, 잘 익은 살구와 복숭아, 은은한 허브 풍미와 미네랄리티가 특징이다. 제임스 서클링으로부터 2019년 96점, 2020년 93~94점을 받았다.


셀바흐 대표는 "고품질 독일 리슬링은 우아하고 섬세한 향과 풍부한 과실 풍미, 산뜻한 산미 등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화이트 품종 중 최고 수준의 숙성 잠재력도 보유하고 있다”며 “셀바흐 오스터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이 독일 리슬링 와인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을 마쳤다.

'셀바흐 오스터 리슬링 존넨누어 GG(Selbach Oster Riesling Sonnenuhr GG)'.[사진제공=금양인터내셔날]

'셀바흐 오스터 리슬링 존넨누어 GG(Selbach Oster Riesling Sonnenuhr GG)'.[사진제공=금양인터내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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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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