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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근본적 농업 변혁"…식량난 北, '알곡 생산'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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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전원회의 2일차 회의에서 결론 발표
"가까운 몇해 안에 농업생산 변혁 일으켜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알곡 생산 목표를 점령하기 위해 농업생산에서 근본적 변혁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전했다. 북한이 극심한 식량난을 해소할 방법을 찾기 위해 이례적으로 단기간 내 재소집한 전원회의에서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2일 차 회의 중 '첫 번째 의정에 대한 결론'에서 "전당에 강력한 령도체계가 서 있고 전체 인민의 단결된 힘이 있는 한 못해낼 일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가까운 몇해 안에 농업생산에서 근본적 변혁을 일으켜야 한다"면서 농업생산 분야에서의 혁명적 전환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회의에선 둘째 의정으로 '인민경제계획수행 규율을 철저히 확립할 데 대한 문제', 셋째 의정으로 '국가재정금융사업을 개선하는 데서 나서는 당면 문제'를 토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근래 북한의 경제 정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부패·비효율 등 각종 문제에 대응하고, 국가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금융 부문에 대해서도 개선 방안을 찾으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통신은 "국가존립의 물질적 기초이고 생명선인 자립적 민족경제, 사회주의 경제의 본태를 확고히 고수하고 자체의 힘을 부단히 증대시키기 위한 발전 지침들과 대담한 실천적 조치들을 책정하는 전원회의는 참가자들의 절대적인 공감과 긍정의 열도를 높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전원회의는 상정된 의정들에 대한 결정서 초안들을 분과별 연구 및 협의회에서 토의하고 수정보충한 다음 최종심의하여 채택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중 진행될 '최종 심의'에서 결정서 채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원회의는 지난 26일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개막했다. 첫날 회의에서는 각 의정을 승인하고 '새시대 농촌혁명강령' 실현을 위한 지난해 사업에 대해 보고를 청취했다.


북한 김정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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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북한의 식량난은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북한은 지난해 봄 가뭄과 여름 수해,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고난의 행군' 시절에 필적하는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다. 단순 식량작물 생산량만 따져도 전년 대비 18만t 줄었다. 외곽 지역은 물론 '부촌'으로 꼽히는 개성에서까지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결국 북한은 지난 연말에 이어 불과 2개월 만에 당 전원회의를 재소집했다. 통상 연 1~2회 개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정으로, 그만큼 북한 당국이 먹고사는 문제에 절박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북측은 이번 전원회의를 통해 지난해 '알곡 생산'이라는 제1의 정책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나온 문제점을 보완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는 북한의 식량 사정이 악화된 과정에서 '통제' 중심의 곡물 정책이 문제를 가중시켰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식량에 대한 당국의 통제를 강화하는 기조를 드러냈고, 개인 간 곡물 거래까지 철저히 금했다. 나름대로 수매 가격의 현실화를 노린 조치였지만, 결론적으로 거래 위축을 불러오면서 분배 과정에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관측된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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