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요동남 요리하는 동선동 남자들 쿠킹클래스 개최
중장년 남성 1인 가구 주민 10명 참여
동선동 주민(동선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진행
성북구 동선동 주민과 청년문간이 진행하는 특별한 쿠킹클래스가 지역 중장년 남성 1인 가구에 든든한 밥심을 안기고 있다.
22일 동선동주민센터 공유부엌에서는 동선동지역사회보장협체 위원 11명과 지역 중장년 남성 1인 가구 10명이 모여 ‘요동남 요리하는 동선동 남자들’ 쿠킹클래스를 진행했다.
‘요동남 요리하는 동선동 남자들’ 쿠킹클래스는 관계망 고립 위험 가구 등 집중 돌봄이 필요한 중장년 남성 1인 가구의 자조 모임을 활성화, 지역의 유대관계를 형성함으로써 고독사 예방 등 ‘함께’하는 복지공동체를 실천하기 위해 동선동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펼치고 있는 행사다. 올해는 특히 동선동 주민의 취지에 공감한 청년문간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이문수 가브리엘 신부)이 후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2023년 첫 ‘요동남 요리하는 동선동 남자들’ 쿠킹클래스 요리는 간절기 배추 김장, 굴무침, 보쌈으로 초반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던 참가자들은 요리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어우러졌다. 요리 수업에 처음 참가했다는 이○○ 씨(56)는 “배고프면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 먹는 게 다였는데 직접 요리를 하니 긴장도 되고 옛날 가족과 함께 식사하던 때가 생각이 나서 마음이 따스해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맛깔스러운 요리가 완성되자 여기저기에 탄성이 터졌다. 이어진 시식에서 참가자들은 서로의 요리를 비교하고 격려하면서 다음에도 만나자는 약속을 주고받았다.
박운학 동선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거창하지는 않지만, 오늘의 만남이 서로에게 힘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동선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앞으로도 “힘이 들 때 힘이 되는 희망을 전하는 복지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2023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명복 동선동장은 “지역사회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돌봄을 실천하고 있는 동선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감사드린다”며 “1인 가구 지역주민의 어려움을 고민하고 함께 해결하는 복지의 맞손을 잡아주신 것에 행정도 세심한 지원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요동남 요리하는 동선동 남자들’ 쿠킹클래스는 2월 22일 시작해 2024년 3월 20일까지 총 14회로 진행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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