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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천재니까…" 슬램덩크 '슬친자' 열기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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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개봉 29일째 200만 돌파
자막 더빙 몰아보는 'N차 관람' 현상도
팝업스토어 오픈런, 단행본·농구용품도 불티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눈물을 참느라 혼났다." , "친구랑 한 번 더 볼 생각이다." ,"자막 봤으니 더빙도 보자."


기자가 최근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 내 CGV 영화관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를 관람하고 나올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자막판과 더빙판을 모두 챙겨보는 'N차 관람' 현상이다.

대부분 30~40대 남성인 관람객들은 슬램덩크를 보며, 작은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치거나, "강백호 제발 (슛) 들어가라"고 주문을 외우는 등 극장이 아니라 농구 경기장에 있는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 다른 관객의 몰입을 방해하는 행위로 볼 수도 있으나 누구도 문제 삼지 않았다. 극장이 아니라 고교 시절 학교 운동장에서 삼 대 삼 농구를 하던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 내 CGV 영화관 앞에 설치 된 '더 퍼스트 슬램덩크' 포토존. 사진=한승곤 기자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 내 CGV 영화관 앞에 설치 된 '더 퍼스트 슬램덩크' 포토존. 사진=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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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람 중 이런 분위기가 용인될 수 있는 이유는 슬램덩크의 그칠 줄 모르는 뜨거운 인기 덕분이다. '슬친자(슬램덩크에 미친 자)'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지난달 4일 개봉 후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슬램덩크는 지난달 27일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서며 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기도 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누적 관객 수는 203만 6484명을 기록했다.


유통업계도 '슬램덩크 수혜'를 누리고 있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진행 중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는 연일 오픈런 사태를 부르고 있다. 많은 인파가 몰려 입고된 물량이 다 팔리자 피겨·유니폼 패키지 등을 1인 1개로 한정 판매하겠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SSG닷컴에서는 영화 개봉 일주일 후인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농구용품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G마켓·옥션에선 농구화 판매가 488% 급증했고, 농구복(350%), 농구용품(92%), 농구가방(32%) 매출도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롯데칠성음료와 함께 '슬램덩크 와인'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였다. 슬램덩크 와인은 인생 최고의 순간을 뜻하는 '슬램덩크 모멘트'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슬램덩크 완전판 프리미엄 단행본. 사진=한승곤 기자

슬램덩크 완전판 프리미엄 단행본. 사진=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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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단행본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학창 시절 슬램덩크를 즐겨봤던 학생들이 구매력이 있는 30~40대로 성장한 것이 단행본 판매가 늘어난 원인으로 보인다.


만화출판사 대원씨아이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일인 지난달 4일부터 현재까지 슬램덩크 신장재편판 판매 부수는 약 60만 부로 집계됐다. 신장재편판은 오리지널 31권을 재편집해 내놓은 총 20권짜리 시리즈로 2018년 출간됐다. 대원씨아이 측은 판매 수요를 맞추기 위해 추가 발주한 물량까지 합치면 3월 초에는 100만 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원씨아이 관계자는 "(단행본을) 계속 찍고 있는데 수요를 못 맞추고 있다"며 "서점에 20만 부씩 보내는데도 동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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