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지난해 매출 1조 8091억원
영업익은 5224억원…전년比 61.9%↑
MLB·디스커버리 중국 시장 성장세 영향
패션기업 F&F가 MLB,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 등 주요 브랜드의 중국 시장 내 고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F&F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224억원으로 전년 대비 6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8091억원으로 66.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865억원으로 66.6% 늘었다.
F&F의 지난해 매출 호조는 국내외에서 이어진 MLB와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 등 주요 브랜드의 인기가 견인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선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에도 불구하고 MLB의 인기가 온·오프라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것이 주효했다. 베이징, 상하이 등 소비 수준이 높고 패션 트렌드 전환이 빠른 주요 거점 도시에서 빠르게 출점 규모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제적인 DT(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전환)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 점도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F&F는 보고 있다. F&F는 상품기획을 비롯해 생산, 물류, 디자인, 마케팅 등 패션 비즈니스의 전 과정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다. 소비자 커뮤니케이션부터 공장 커뮤니케이션까지 모든 데이터가 파이프라인처럼 공유되는 구조다. F&F그룹에는 MLB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듀베티카, 세르지오타키니, 스트레치엔젤스, 수프라 등을 전개 중인 F&F와 뷰티 브랜드 바닐라코를 운영 중인 F&CO(에프앤코) 등이 속해 있다.
F&F 관계자는 "소비자부터 생산공장까지 커뮤니케이션의 디지털화를 통해 디지털 패션 시스템을 만든 것이 글로벌 시장 확대와 고효율 경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도 중국의 리테일 시장 회복에 따라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홀세일(대리상) 구조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 현지 대리상들의 재고 소진을 시작으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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