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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지식재산]"캐릭터로 돈 벌자" 크리에이터 돕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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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크리에이터 경제와 플랫폼社
전세계 팬들과의 소통 공간 마련
캐릭터 IP 활용해 브랜드와 협업
재고 걱정 없이 1인 굿즈 생산

핸드허그는 지난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과 함께 '국캐대표 선발전'을 열었다. 크리에이터 100여명이 자신들이 만든 캐릭터를 대중에게 선보이고, 16만여명이 참여한 투표를 통해 최종 캐릭터 10개를 선발했다. 선발된 캐릭터로 10월 한달 동안 할로윈 파티를 진행했다.

핸드허그는 지난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과 함께 '국캐대표 선발전'을 열었다. 크리에이터 100여명이 자신들이 만든 캐릭터를 대중에게 선보이고, 16만여명이 참여한 투표를 통해 최종 캐릭터 10개를 선발했다. 선발된 캐릭터로 10월 한달 동안 할로윈 파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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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창의성과 취향, 경험이 주목받으면서 크리에이터 경제가 뜨고 있다. 크리에이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팬덤을 구축하고 콘텐츠를 만들어 비즈니스에 적용한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활용해 유튜브 방송을 하는가 하면 굿즈를 판매해 수익을 내기도 한다. [관련기사 = 잘나가는 크리에이터는 ‘조용한 퇴사’를 어떻게 볼까]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가 지난해 8월 발표한 ‘크리에이티브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크리에이터 경제가 급성장했다. 2020년 이후 2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1억6500명의 신규 크리에이터가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콘텐츠를 제작해 자아를 실현하면서도, 온라인상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 사회적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크리에이터 9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43%가 향후 2년간 창작물이나 미디어 콘텐츠를 더욱 많이 개발할 것이라도 답해 크리에이터 경제는 앞으로도 활기를 띌 전망이다. 크리에이터의 창작 활동과 수익화 사업을 돕는 국내 플랫폼 기업들을 소개한다.

◆우영우 제작사가 선택한 곳= 비마이프렌즈의 기업 소개 영상은 ‘우리 모두는 무언가의 팬이다(Everyone is a fan of something)’라는 글귀로 시작한다. 팬덤 비즈니스 전문기업인 비마이프렌즈는 크리에이터와 팬을 이어주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비스테이지’를 제공한다. 크리에이터들은 비스테이지를 활용해 콘텐츠를 올리고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팬들과 소통할 수 있다. 글로벌 팬덤 전문가들이 크리에이터의 사업 활동을 다방면에서 돕는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다국어 서비스도 지원한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작사인 에이스토리가 비마이프렌즈를 택한 건 주목할 만 하다. 팬들을 대상으로 고래 그리기 이벤트를 열고 우영우 굿즈를 판매하며 접점을 넓혔다. 7년 만에 재결합한 걸그룹 ‘카라’도 비마이프렌즈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 공간을 마련했다. 비마이프렌즈 관계자는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하는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무료로 가입할 수 있도록 개방돼있다"고 말했다.

꽃카 캐릭터와 CU 편의점이 협업해 만든 베이커리 제품.

꽃카 캐릭터와 CU 편의점이 협업해 만든 베이커리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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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잔망루피 나온다= 2015년 설립된 핸드허그는 캐릭터 제작 크리에이터의 수익 사업을 돕는 플랫폼 기업이다. 핸드허그가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플랫폼 ‘젤리크루’에는 500여개 팀이 입점해있다. 핸드허그는 캐릭터 관련 상품의 개발 및 마케팅을 담당하기도 한다. 일례로 크리에이터 ‘영이의숲’의 꽃카 캐릭터는 2021년 핸드허그가 직접 50여종의 상품을 개발하고 백화점 등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이름을 알렸다. 지금은 CU편의점, 설빙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핸드허그의 연매출은 2020년에 23억원, 2021년 51억원, 지난해 100억원을 돌파했다. 전국 7개 직영점과 260여개의 상품 판매 파트너를 보유한 핸드허그는 300만건 이상의 판매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핸드허그 관계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쟁사 대비 빠르게 사업화할 수 있는 점이 성공 비결"이라며 "창작자들이 높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구조를 확립해 시장 성숙과 지식재산권 보호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인 굿즈샵, 재고 부담 X= 마플코퍼레이션은 누구나 1인 온라인 굿즈샵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 ‘마플샵’을 운영하고 있다. 마플샵에는 5만명의 크리에이터가 입점해 90만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기존 1인 판매자가 겪던 어려움을 해결한 점이 눈에 띈다. 상품 주문과 제작부터 판매, 배송, 고객관리(CS)까지 원스탑 서비스를 지원해준다. 특히 소비자가 주문을 한 즉시 상품 제작에 들어가기 때문에 재고 부담을 줄였다. 이 회사는 총 120억원에 달하는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서울 가산동에 1200평 규모의 자체 스마트공장을 구축해 자동화 생산 공정을 완성했다.

스콘은 지난해 11번가에서 불닭볶음면 브랜드 캐릭터가 쇼호스트로 출연해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다.

스콘은 지난해 11번가에서 불닭볶음면 브랜드 캐릭터가 쇼호스트로 출연해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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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튜버’를 아시나요?= 일본에선 버추얼 유튜버(버튜버)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일본의 버튜버 MCN ‘니지산지’ 운영사인 애니컬러의 2021년 매출액은 141억엔으로 2018년에 비해 무려 15배 넘게 증가했다. 2021년에는 전세계 유튜브 슈퍼챗 상위 5개 채널이 모두 버튜버 채널이었다. 한국에서도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버추얼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소녀리버스’를 론칭해 이목을 끌었다.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을 가상 세계로 옮겨놓은 포맷이다. 2018년 설립된 ‘스콘’은 버추얼 캐릭터 제작과 방송을 돕는다. PC프로그램과 아이폰만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제작하고 라이브 방송이나 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사람의 얼굴 표정과 동작을 인식해 캐릭터에 그대로 구현해낸다. 지난해 불닭볶음면 캐릭터를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해 1시간 만에 방문객 약 105만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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