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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률 90%넘겼지만 中 감염자 폭증…불활성화 백신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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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의문 꾸준히 제기된 시노팜·시노백
접종률 높지만 제로 코로나 폐기되자 '폭증'
WHO "mRNA 백신 도입해야"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중국에서 봉쇄 중심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은 자체 백신을 개발하며 '방역 자립'을 과시해왔으나, 중국이 자체 개발한 시노팜·시노백 등 불활성화 백신(사백신)은 서방의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보다 효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게다가 최근 중국 코로나19 유행을 오미크론 하위계통의 변이인 BF.7가 주도하고 있는데, 이런 신종 변이에 기존 중국 백신 효과가 낮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30일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백신 접종률은 90%를 넘었다. 다만 80대 이상의 고령층의 2차 접종률은 40%대로 당초 중국 정부의 목표치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한국(87.1%), 미국(80.7%), 일본(84.1%)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해서는 높은 수치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표현과 관련없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은 기사의 특정 표현과 관련없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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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린 건 중국 정부의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백신 접종 완료 증명이 있어야 자녀 등교를 허용시키는 등 강력한 방역 정책을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봉쇄 중심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풀자 감염자가 폭증하는 모양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5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수 등 공식 집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29일(현지시간) 홍콩 성도일도는 확진자가 8억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고, 실제 중국발 입국자들의 코로나19 검출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중국이 자체 개발한 백신 효능에 의문을 품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자체 개발한 시노팜, 시노백 등 백신 접종만 허용하는데 이 백신은 서방 mRNA 백신과는 다른 사백신이다. 전통적인 백신 제조 방식으로 만들어진 사백신은 병원체를 죽여서 그 사체를 백신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예방 효능이 낮아 '물백신 '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중국 백신으로 접종을 한 국가들에서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기도 했는데, 지난해 7월 기준 백신 접종의 90%가 시노백이었던 인도네이아의 경우 확진자가 급증해 수도 자카르타와 자바섬에서 의료 붕괴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시노팜을 주로 접종했던 몽골, 세이셸, 바레인 등에서 감염이 확산한 바 있다.


27일 중국 베이징의 중일우호병원 발열 진료소에서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27일 중국 베이징의 중일우호병원 발열 진료소에서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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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불신을 자초한 면도 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화이자와는 달리 시노팜, 시노백 등 중국산 백신의 감염이나 중증 예방효과는 연구 결과를 충분히 공개하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에 사백신보다 더 효과적인 mRNA 백신을 도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현재 중국 코로나19 유행을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인 BF.7가 주도하기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의 대응하도록 개발된 2가백신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 국장은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제약업체의 백신을 도입하는 게 중국이 면역 보유층을 확대하는 데 확실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이언 국장은 "중국산 백신은 덜 효과적"이라며 "효과가 조금이라도 있었더라도 전염력이 강한 최신 변이인 오미크론이 지배종이 되면서 사라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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