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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사 최초 '외교적 기피 인물' 거론된 메시…멕시코 국기 훼손 논란

최종수정 2022.12.07 23:00 기사입력 2022.12.07 23:00

승리 후 라커룸에서 멕시코 국기 밟는 듯한 동영상 확산
멕시코 의원 "메시, '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을" 제안
메시 "멕시코 국민과 유니폼, 그 무엇도 무시한 적 없어"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의 경기에서 주먹을 불끈 쥔 메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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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가 멕시코 대표팀의 유니폼을 발로 걷어찼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멕시코 하원 의원이 메시를 '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하고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여당 국가재건운동(MORENA·모레나) 소속인 마리아 클레멘테 가르시아 의원은 메시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할 것을 외교부에 제안했다.

'페르소나 논 그라타'는 외교적 기피인물로 '환영할 수 없는 인물'이라는 뜻이다. 비엔나 협약에 따라 대사나 공사 등 외교사절 중 특정 인물을 정부가 받아들이고 싶지 않거나, 해당 인물이 주재국에서 문제를 일으켰을 때 지정할 수 있다.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되면 추방되거나 입국이 금지되며 외교관은 면책특권도 인정되지 않는다.


페르소나 논 그라타는 통상 외교적·국제정치적 영역에서 주로 이뤄진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특히 러시아 인사에 대한 페르소나 논 그라타 지정이 많이 이뤄졌다. 러시아도 보복 차원에서 맞추방을 하고 있다.


다만 문화·스포츠계에서 페르소나 논 그라타가 지정된 전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가르시아 의원은 지난달 27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이후 라커룸에서 보인 메시의 행동을 문제 삼았다. 그는 "메시가 바닥에 있던 멕시코 선수 유니폼을 발로 밟고 차는 영상이 공개됐다"고 말하며 메시가 멕시코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의 행위는 멕시코에 대한 '명백한 경멸'이자 '존중 부족'이며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난다"고 말하며 응당한 조처를 할 것을 외교부에 요구했다.


논란이 된 메시의 행동은 지난달 27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가 멕시코를 2-0으로 이긴 뒤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는 영상에서 포착됐다. 승리를 기뻐하는 선수들 속에서 상의를 벗은 메시가 바닥에 놓인 멕시코 유니폼을 발로 건드리는 장면이 담겼는데 '멕시코 유니폼을 걷어차고 있는 메시'라는 제목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빠르게 퍼졌다.


이에 메시가 멕시코 유니폼을 걷어찬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멕시코 축구 팬들은 "메시가 멕시코를 대놓고 무시했다"며 비판했으며 유명 멕시코 복서 카넬로 알바레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메시는 내 눈에 띄지 않기를 신에게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메시의 행동은 고의가 아니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메시는 경기가 끝난 후 멕시코 선수와 교환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니폼 상의를 바닥에 놓은 채 축구화를 벗다가 무심코 발이 앞으로 나가면서 유니폼을 건드리는 것으로 보인다.


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세르히오 아궤로는 "축구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 땀에 젖은 유니폼 상의를 바닥에 벗어놓는다. 메시가 축구화를 벗으려다 우연히 발로 유니폼을 건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 주장 안드레스 과르다 또한 "메시의 행동은 축구 선수들이 하는 흔한 행동이다"며 "문제 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논란에 대해 메시는 "알바레스의 트위터를 봤다. 오해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며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누구도 무시하지 않았다는 걸 알 것이다. 당연히 멕시코 국민과 유니폼, 그 무엇도 무시하지 않았다"고 했다. 메시의 대변인 역시 지난 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멕시코 유니폼을 걷어차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결국 알바레스는 "며칠 동안 나는 조국과 멕시코 축구를 향한 열정에 사로잡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사과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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