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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사전, 올해의 단어 '고블린 모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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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유리 기자] 영국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이 올해의 단어로 '고블린 모드'(Goblin Mode·도깨비 모드)를 선정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5일 보도했다. 고블린 모드는 사회적 규범을 거부하며 뻔뻔하고 제멋대로 구는 태도를 뜻하는 신조어다.


OED는 이 단어가 올해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 이후 일상 회귀를 원치 않는 사람들을 표현하는 데 주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지나치게 높아진 미적 기준이나 소셜미디어(SNS)에 전시되는 생활상을 쫓아가지 않고 저항하는 태도로도 종종 언급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고블린 모드를 "새벽 2시에 일어나 긴 티셔츠만 입고 부엌에 들어가 이상한 간식을 만드는 것"이라고 표현했고, 더타임스는 "너무 많은 사람이 어려운 한 해 속에 '고블린 모드'에 들어섰다"는 문장을 썼다.


미 언어학자 벤 짐머는 "고블린 모드는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확실한 2022년식 표현"이라며 "이 단어는 사람들에게 기존의 사회적 규범을 버리고 새로운 규범을 받아들일 자격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이 단어는 2009년 처음 온라인에 등장했지만, 올해 2월 트위터 가짜뉴스에 등장한 이후로 빈번하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배우 줄리아 폭스가 전 남자친구인 래퍼 '예'(옛이름 카니예 웨스트)와 헤어진 이유를 "그가 나의 '고블린 모드'를 좋아하지 않아서"라고 밝혔다는 내용을 올렸다. 해당 트위터가 입소문을 타자 폭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블린 모드'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으나, 단어는 빠르게 퍼져나갔다.

OED는 영어권 기사에서 수집한 190억여 개 단어의 사용량에 근거해 올해의 단어를 선정한다. 기존에는 단어 1개만 최종 발표했으나 올해는 '고블린 모드', '#아이 스탠드 위드'(IStandWith), '메타버스'를 후보에 올려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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