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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엔화' 만들까…日, 내년부터 메가뱅크 등과 모의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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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은행(BOJ)이 '디지털 엔화' 발행 결정을 앞두고 모의실험 준비에 나섰다. 일본 민간 금융권과 내년 봄부터 2년간 실험을 진행, 2026년 실제 발행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한국, 미국, 중국, 유럽 등에 이어 디지털화 속도가 다소 느렸던 일본까지 동참하면서 디지털화폐(CBDC) 논의는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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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BOJ가 메가뱅크 3곳과 지방은행 등 자국 금융권과 실증 실험을 실시하는 방안을 두고 참가 의사를 묻는 등 조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BOJ는 미국, 유럽 등과 함께 지난해부터 CBDC 발행과 유통 등 통화에 필요한 기본적인 기능을 검토하는 등 내부적인 조사를 진행해왔다. 내년에 진행하려는 것은 디지털 엔화의 실용화를 염두에 둔 최종 단계의 '파일럿 실험'이다.


보도에 따르면 BOJ는 내년 봄부터 민간은행과 협력해 은행 계좌 입출금 과정에서 디지털 엔화가 사용됐을 때 문제가 없는지 등을 검증한다. 재해가 발생해 인터넷이 되지 않는 경우에도 가동이 가능한지 확인할 예정이다. 은행뿐 아니라 핀테크 기업 등과도 보안 관련 기능 개발에 대해 논의를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BOJ가 현시점에서 CBDC 도입을 결정하지 않고 실험 결과를 토대로 판단한다는 입장"이라면서 "도입을 위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고 법 개정과 시스템 정비에도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지난 1월 CBDC 발행 여부에 대해 질문을 받고 개인적인 견해라는 전제하에 "2026년까지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인 CBDC는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의 핵심 실험 대상이다. CBDC는 돈을 실시간 교환할 수 있어 결제 비용을 줄이고 야간이나 휴일에도 송금이 가능해 편리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전자결제와 비교해 사용할 수 있는 곳도 많다. 다만 해킹과 같은 보안 리스크가 남아있는 데다 개인 정보보호 관점에서 중앙은행이 관리할 정보의 수준에 대해서도 아직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속속 CBDC 도입 실험을 단행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세계 중앙은행의 약 90%가 CBDC 연구에 착수했다. CBDC 논의 선두권에 있는 중국의 경우 이미 일부 지역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시범 발행해 사용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달부터 뉴욕 연은이 시티그룹 등 민간은행과 '디지털 달러화' 실증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아마존 등 기업과의 파일럿 실험을 거쳐 내년에 '디지털 유로화' 최종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이미 국내 민간 기업들과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모의실험을 실시했으며 현재 은행권과의 추가 실험도 진행하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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