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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대회서 640억원 공제 요구? 계산기 두드리는 버드와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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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판매 금지 조치에 법적 대응 대신 FIFA 후원 유지
버드와이저-FIFA, 북중미 월드컵 1500억원 후원 계약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나흘 앞둔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FIFA 팬 페스티벌 행사장 내 부스에서 판매용 맥주가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나흘 앞둔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FIFA 팬 페스티벌 행사장 내 부스에서 판매용 맥주가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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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이틀 전 돌연 '맥주 판매 금지' 통보를 받은 버드와이저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다음 대회 후원 계약에서 640억원가량의 공제를 요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더선 등에 따르면 버드와이저는 북중미 월드컵의 공식 맥주 공급 업체로서 지위는 유지하되 FIFA에 40만파운드(약 640억원)의 공제를 요구할 계획이다. 이는 월드컵 개막 이틀 전인 지난 18일 갑작스레 FIFA가 경기장 주변에서 맥주 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힌 데 따른 조처다.

앞서 카타르 정부는 당초 경기 입장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경기 시작 전 지정 구역에서 맥주 판매를 허용하겠다고 했으나, 돌연 결정을 번복했다. FIFA도 "카타르 당국과 논의해 경기장 주변에서 맥주 판매 지점을 없애기로 결정했고, 팬 페스티벌과 허가된 장소에서 주류 판매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경기장에서 버드 제로(무알코올 맥주) 판매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컵 특수를 기대했던 버드와이저는 갑작스러운 방침 변경에 당혹감을 내비쳤다. 버드와이저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흠, 이러면 곤란한데(Well, this is awkward)…"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가 90분 후 삭제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버드와이저는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하면서 맥주를 판매하기 위해 카타르 도하 내 고급 호텔을 인수하는 등 홍보를 계획 중이었다.


이에 버드와이저가 계약을 위반한 FIFA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버드와이저 제조사인 앤하이저부시 인베브와 FIFA는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약 65만파운드(약 1000억원),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대해서는 약 95만파운드(약 1500억원) 규모의 후원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버드와이저는 후원 계약을 파기하는 대신 2026 북중미 대회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문가들도 다음 개최지인 미국 등 북중미 지역의 시장을 고려해 버드와이저가 후원 관계를 끊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데이터 분석·컨설팅 업체의 스포츠 분석가 콘래드 와이세크는 CNN에 "2026년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크게 보상받을 수 있는 만큼 버드와이저가 신중히 행동할 것"이라며 "이번에 (FIFA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가는 건 다른 맥주 브랜드에게 길을 열어주는 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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