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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됐던 종로 송현동 부지 100년 만에 공개…7일부터 임시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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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증관(가칭)’이 들어설 예정인 송현동 부지 전경. /문호남 기자 munonam@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들어설 예정인 송현동 부지 전경.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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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황서율 기자] 100년 넘게 높은 담장에 둘러싸여 있던 종로구 '송현동 부지'가 새 단장을 마치고 7일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서울시는 이 부지를 열린녹지광장으로 단장해 7일 오후 5시30분부터 시민들에게 임시 개방한다고 6일 밝혔다. 이건희 기증관(가칭) 건립 사업에 앞서 부지 전체를 2024년 12월까지 약 2년간 녹지광장으로 임시 개방키로 한 것이다. 송현동 부지는 서울광장 면적의 3배에 달하는 3만7117㎡ 규모다.

시는 부지 전체를 둘러싸고 있던 4m 높이의 장벽을 1.2m 돌담으로 낮췄고, 광장 중앙에 1만㎡ 넓이의 잔디 광장을 만들었다. 주변으로는 코스모스, 백일홍 등 야생화 군락지를 조성했다.


송현동 부지가 가로막고 있던 경복궁~북촌은 광장 내부 보행로로 연결된다. 광장을 가로지르는 보행로를 따라 걸으면 청와대~광화문광장~인사동~북촌 골목길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다.

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 송현동 부지에서 모습. 서울시는 '이건희 기증관' 건립이 본격적으로 착수되기 전인 2024년 상반기까지 3만6천642㎡ 규모의 송현동 부지 전체를 열린녹지광장으로 재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 송현동 부지에서 모습. 서울시는 '이건희 기증관' 건립이 본격적으로 착수되기 전인 2024년 상반기까지 3만6천642㎡ 규모의 송현동 부지 전체를 열린녹지광장으로 재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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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지는 조선 시대에 주로 왕족들이 흩어져 살다가 1910년 일제강점기 식민자본인 조선식산은행 사택이 들어섰고, 광복 후 1997년까지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숙소로 쓰였다. 이후 소유권이 한국 정부에서 삼성생명, 또 대한항공으로 넘어가며 20년간 방치됐다. 서울시가 2020년 6월 공원화 계획을 발표한 뒤 다시 공공부지로 돌아왔다.


대한항공,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3자 간 합의로 부지 교환이 성사돼 올 7월 초 소유권이 대한항공에서 LH로 변경됐으며 조만간 서울시로 넘어올 예정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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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임시개방 기간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한다. 내년 5~10월에는 서울건축비엔날레가 송현동 부지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 서울에서 열린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도 내년 이곳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5년부터는 이건희 기증관을 중심으로 나머지 공감을 문화공원으로 만드는 작업에 돌입한다.


현재 '송현문화공원(가칭) 조성 기본계획안'을 마련한 상태로, 설계지침을 정하고 내년 상반기 국제 현상공모를 거쳐 통합 공간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원 하부 지하공간에는 관광버스 주차장(50면)을 포함한 통합주차장(약 450면)을 만들기로 했다.


시는 임시 개방을 기념해 7일 오후 '가을달빛송현' 행사를 연다. 개장식과 음악회를 겸하며, 오세훈 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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