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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재탄생' 엄마 잃은 아기 멧돼지 받아들인 소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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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원마을 방목 소 무리에 합류
함께 풀 뜯고 들판 거닐며 어울려

아기 멧돼지 '프리다'가 두 마리의 소 가운데에서 걷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아기 멧돼지 '프리다'가 두 마리의 소 가운데에서 걷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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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독일 북부 니더작센주의 전원마을 브레뵈르데에 살고 있는 농부 프리드리히 스타펠씨는 자신이 키우는 소떼 사이에서 낯선 동물 한 마리를 발견하고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소들 사이에 작은 야생 멧돼지 하나가 섞여 있었던 것.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펠씨는 3주 전 자신이 방목하는 소떼 사이에서 멧돼지를 발견했다.

그는 아기 멧돼지가 무리와 함께 인근 강을 건너다가 낙오된 것으로 추측했다.


소와 함께 들판의 풀을 뜯어 먹고 있는 아기 멧돼지 프리다.
사진=AP연합뉴스

소와 함께 들판의 풀을 뜯어 먹고 있는 아기 멧돼지 프리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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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들은 텃세나 괴롭힘 없이 아기 멧돼지를 가족으로 받아들여 주었다. 멧돼지는 소떼와 함께 들판을 누비며 어울려 놀고 풀을 뜯어 먹기도 한다. 스타펠씨는 멧돼지가 풀은 물론 농작물까지 먹어 치워 농사에 해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기 멧돼지를 쫓아내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멧돼지에게 '프리다'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지역 내 사냥꾼들에게 프리다를 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겨울이 오면 스타펠씨는 멧돼지 프리다를 어미 소들과 함께 우리에 넣어줄 계획이다.

그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프리다를 혼자 살게 내버려 두는 것은 부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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