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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재고 비상]재고리스크 크지만 투자타이밍 재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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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사이클 예측 쉽지않아
고부가 포트폴리오 최적화 포기못해

[기업 재고 비상]재고리스크 크지만 투자타이밍 재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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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김평화 기자] 세계적인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 현상으로 소비자 수요가 줄면서 제품 재고가 쌓이고 있지만 기업들은 '반전' 기회를 내심 재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경우 최소 내년까지는 시황이 나쁠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투자 타이밍을 잡기 위해 분주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재고 상황에 맞게 생산 수준을 조절하면 상황이 쉽게 해결될 것처럼 보이지만 현업에선 쉽지 않은 일이다. 반도체는 최종 수요와 가까이 접한 품목이 아닌 만큼 사이클 예측이 쉽지 않은 분야에 속한다.

특히 메모리는 비메모리(시스템) 등과 비교해 변동 폭이 더 크다 보니 예측에 어려움이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예측이 어려운 만큼 수요가 늘었을 때 적기에 공급하려면 적정 수준의 재고를 마련해둬야 하기에 재고를 무작정 소진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과거 반도체 소진 주기가 올림픽 사이클이라고 해서 4년 주기로 통상 흘러갔던 것과 달리 최근 들어 변동 시점이 1~2년 사이로 줄어드는 점도 예측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가 역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재고 소진 시점을 두고 여러 예측을 쏟아내고 있다. 삼성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가격 하락 사이클이 장기화하지 않고 재고가 연말 고점을 찍고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재고가 내년 2분기에 정리되면서 하반기에는 시장 경기가 회복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씨티그룹은 반도체 업계가 재고 소진을 위해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가면서 반도체 가격이 3분기 저점을 찍고 반등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는 예측에 어려움이 크지만 시장 상황을 기민하게 살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는 글로벌 공급망(SCM) 관리 등을 통해 수요와 공급을 고려,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무리한 판매를 지양하면서 생산 능력(캐파)을 조절하겠다는 입장이다.

서버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생산 확대 기조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지난달 29일 마이크론이 서버·PC용 D램의 최신 세대인 DDR(더블 데이터 레이트) 5 D램 양산을 발표하면서 시장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수요기업 성장은 곧 공급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엔 '투자 타이밍'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체 D램 시장에서 DDR5 D램의 점유율은 올해 2% 수준에서 2026년 42%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까닭에 아직은 메모리 반도체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약해진 것은 아니라고 업계는 본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지난달 말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전화 회의)에서 "하반기에는 DDR5 등 양산이 시작되면서 시장이 커지고 내년에는 의미 있는 비중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고품질, 고용량 솔루션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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