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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의 폭격]환율, 금융위기 후 첫 1380원 돌파…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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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가파른 금리인상 필요성 강조
1400원 시간문제…기업들 초비상

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 만에 1380원을 돌파한 7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 만에 1380원을 돌파한 7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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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오현길 기자]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 달러 가치에 원화값이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심리적 저지선으로 간주된 1350원이 깨진지 7거래일도 안돼 원화값은 1380원까지 내줬다. 킹달러(달러 초강세) 흐름을 바꿀 요인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오는 8일 통화정책 콘퍼런스에서 가파른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예상돼 1400원대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야말로 속수무책 환율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 거래일보다 5.3원 오른 1377.0원에 개장한 환율은 오전 9시45분께 1384.6원까지 치솟으면서 6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일 1370원을 돌파한 지 이틀 만에 1380원대까지 진입했다. 환율이 138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4월 1일(고가 기준 1392.0원)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Fed가 이달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기업들은 초비상 상태다. 원자재를 달러로 수입해오는 철강·항공업계는 이미 환 관련 손실을 감내하고 있지만, 향후에도 환율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란 전망에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대대적인 대미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4대 그룹들도 투자금액이 커지면서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외환시장에선 이달에도 강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만간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노동절로 전날 휴장했던 뉴욕증시가 간밤 하락세를 나타냈고, 미 FOMC를 앞둔 경계감에 미 국채금리도 큰 폭 상승했다"면서 "위안화·엔화·유로화 등이 동반 약세를 보이는 데다 한국경제 수출 타격 우려도 커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Fed의 금리인상은 물론 유동성 축소가 9월에 굉장히 빨라지면서 1400원을 뚫을 수 있다"면서 "특히 원화와 동조하는 위안화 약세가 환율 상승 압력 요인"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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