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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미 인플레 감축법에 ‘날개’ 단다[기업탐구]

최종수정 2022.08.29 13:35 기사입력 2022.08.29 13:35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3690억달러(약 484조원)를 투자한다는 내용을 포함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 시행에 따라 탈탄소와 풍력·태양광·배터리·그린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태양광·풍력·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차·배터리 산업에 대해 세액공제·보조금 등을 지원하면서 ‘그린산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천연가스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방안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친환경 기업에도 성장의 기회가 찾아왔다. 아시아경제는 관련 기업으로 꼽히는 한화솔루션과 씨에스윈드의 경영 현황과 성장 잠재력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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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한화솔루션 이 국내 기업 중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 시행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폴리실리콘 공장 재가동을 추진하는 등 현지 신재생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데다 대규모 세제 혜택까지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 7분기 만에 흑자

한화솔루션의 사업은 폴리에틸렌(PE), 폴리염화비닐(PVC) 등을 생산하는 기초소재 부문, 셀과 모듈 등 태양광 제품을 담당하는 신재생에너지 부문, 자동차 부품·산업용 및 태양광 소재 등을 담당하는 가공소재 부문, 의류·잡화·화장품 등의 상품 매출을 담당하는 리테일 부문, 부동산을 담당하는 기타 부문으로 나뉜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기초소재 37.13%, 가공소재 6.9%, 신재생에너지 50.27%, 리테일 3.04%, 기타 2.66% 등이다. 2018년 말에는 석유화학 매출비중이 44.5%, 태양광 27.9% 등이었는데 현재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가장 크다.


한화솔루션의 올 2분기 매출액은 3조3891억원, 영업이익은 27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였던 1612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445억원으로 10% 늘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영업이익이 352억원을 달성하며 7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모듈 판매량 증가와 가격 인상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미국 전력 가격은 지난 1월 이후 7월까지 11%가량 상승했다. 이에 한화솔루션의 가격 협상력이 올라갔다. 반면 케미칼 부문의 이익률은 낮아졌다.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PVC 등의 수익성 둔화로 케미칼 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2.4%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한화솔루션이 올 3분기에도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성장으로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IBK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올 3분기 신재생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85% 증가한 1004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570억원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태양광 모듈 업체들의 지속적인 증설 추진에도 한화솔루션의 주력 시장인 유럽·미국은 전력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으로 제품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며 "또 최근 운송비 하락으로 물류비 절감 효과도 추가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4분기에도 성수기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한화솔루션의 실적은 내년까지 낙관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2600억원 세제혜택

인플레 감축법 시행도 한화솔루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 감축법은 최저법인세 도입 등으로 청정에너지와 헬스케어 부문에 혜택을 주는 내용이 골자다. 태양광의 경우 세액공제 기간을 2032년까지 10년 연장하고 현지 투자금액의 30%를 돌려받을 수 있다.


현재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1.7GW 규모의 모듈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내년에는 1.4GW를 추가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모듈 W당 7센트의 생산세액공제(AMPC)를 감안하면 2024년 3.1GW 기준 2600억원의 세제혜택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3월 인수한 미국 폴리실리콘 기업 REC실리콘 공장의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REC실리콘은 약 2만t의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 등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REC실리콘은 폴리실리콘 생산 재개에 이어 잉곳, 웨이퍼 신규 투자를 검토 중"이라며 "해당 투자가 마무리되면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태양광 전 밸류체인 확보뿐 아니라 크레디트 혜택 또한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세제혜택에 힘입어 한화솔루션은 최대 18억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셀·모듈 공장을 미국에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연간 생산능력은 9GW에 달해 현재 생산능력의 다섯 배가 넘는 규모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규모 투자로 인한 재무구조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이동욱 연구원은 "중국 PVC 법인 지분 매각, 선제적 유상증자 완료, 첨단소재 부문의 지분 매각 추진 등으로 자금조달 관련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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