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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따라하면 위험한 민간요법 13가지(이진경의 건강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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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경 기자] 오래전부터 내려온 민간요법들이 많다. 과연 어디까지 믿고 따라해도 될까?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무작정 따라했다가 오히려 증상이 더 악화되거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민간요법은 민간에서 증상을 즉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이용되는 의학 요법으로 병원을 방문하기 어렵거나 복용해야 할 약이 없는 경우 임시방편으로 따라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일시적으로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민간요법들은 별다른 효과나 근거가 없어 오히려 건강을 더 위협할 수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우리가 무심코 따라했던 민간요법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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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벌에 쏘였을 때 된장 바르기

된장은 해독작용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어 벌에 쏘인 곳이나 벌레 독 등에 응급처치로 쓰여 왔다. 된장을 상처 부위에 바를 경우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이는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발효식품인된장의 균들이 상처 안으로 들어가 상처를 덧나게 할 수 있으며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붓기나 통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벌에 쏘였다면 먼저 침을 빼는 것이 중요한데 손이나 핀셋으로 빼려고 시도할 경우 오히려 피부 속으로 더 밀려 들어갈 수 있어 신용카드 등 딱딱한 물건을 이용해 제거하는 것이 좋다. 벌독 알레르기가 있다면 벌에 쏘인 후 15분 이내에 쇼크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압박 붕대나 지혈대 등으로 독이 전신에 퍼지는 것을 막고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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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코피가 날 때 고개 젖히기

보통 코피가 흐를 때 무심코 고개를 젖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고개를 젖히게 되면 코피가 목 뒤로 넘어가 자칫 기도로 흘러들어 갈 수 있으며 이는 질식이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코피가 날 때는 되도록 고개를 앞으로 약간 숙이고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콧방울을 압박해 빠르게 지혈이 되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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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멍든 부위에 달걀 마사지

‘멍든 부위에 달걀을 문지르면 좋다’ 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정말 효과가 있을까? 실제로 달걀로 멍든 부위를 마사지할 경우 혈액순환을 촉진해 응고된 피를 풀어줄 수는 있지만 사실 그 효과는 정말 미미하다고 한다. 그리고 멍이 생기자마자 멍이 든 곳을 세게 문지르는 행동은 찢어진 모세혈관을 자극해 멍이 더 심해지고 커지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멍을 빨리 사라지게 하고 싶다면 멍든 부위에 전용 연고를 바르거나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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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모기 물린 부위에 침 바르기

모기 물린 곳이 가려워 침을 바르는 경우가 있는 데 이는 세균감염 또는 봉와직염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민간요법이라고 한다. 특히 봉와직염은 피하조직에 세균이 침범해 발생하는 급성세균감염증으로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모기에 물렸다면 해당 부위에 전용 연고를 바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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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화상 입은 부위에 소주 붓거나 얼음 문지르기

따라하면 정말 위험한 민간요법들이다. 특히 소주의 알코올 성분은 오히려 상처를 자극하여 모세혈관을확장시켜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자칫 미생물들이손상된 피부조직에 들어가 세균감염을 일으키고 오히려 피부를 더 자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외에도 화상부위에 얼음을 직접 대는 것 또한 혈관을 수축해 염증이 더 심해지게 만들고 회복을 더디게 한다. 따라서 화상을 입었다면 찬물에 15~20분 정도 열을 식힌 뒤 화상연고를 바르거나 물집이 생겼다면 깨끗한 거즈로 감싼 뒤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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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소금으로 양치하기

소금으로 양치하면 치아가 더 깨끗이 닦이고 하얘질까? 그렇지 않다. 소금을 사용해 양치하면 치아가 튼튼해지고 잇몸염증을완화해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입자가 굵은 소금은 잇몸 상처 및 치아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치약으로 양치질을 하고 하루에 한 번 소금물로 입을 헹구는 것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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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체했을 때 바늘로 손 따기

체했을 때 가장 많이 하는 민간요법이 바로 바늘로 손을 따는 것이다. 정말 바늘로 손을 따면 체한증상이 나아질까? 소독하지 않은 바늘을 사용해 손을 딸 경우 세균이 혈관으로 침투하여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손을 따야 한다면 알코올로 소독한 바늘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체한 증상이 심하다면 빠르게 약을 복용하거나 병원을 찾아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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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소화불량일 때 탄산음료 마시기

과식하여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답답할 때 트림을 하고 싶어 탄산음료를 찾는 경우가 많다. 물론 탄산음료는 트림을 발생시켜 일시적으로 속이 편해지는 느낌이 들게 하지만 실제로 소화에는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오히려 위장을 자극해 위산의 역류를 유발하고 소화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어 섭취 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만약 소화불량으로 속이 불편하다면 배를 가볍게 문지르거나 온찜질을 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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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피부에 박힌 가시 내버려두기

손이나 발 등 피부에 가시가 박혔을 때 어떻게 제거하는 것이 좋을까? 몇몇 사람들은 잊고 지내다 보면 저절로 빠진다고 생각해 그냥 두기도 하지만 사실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다. 피부로부터 수분을 흡수하여 시간이 갈수록 물렁물렁해지기 때문에 점점 더 가시를 제거하는 것이 어려워진다고 한다. 따라서 가시가 피부에 박혔다면 베이킹소다와 물로 묽은 반죽을 만든 뒤 해당 부위에 바르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가시가 이전보다 부드러워져 쉽게 제거할 수 있으니 건강을 위해 박힌 가시는 빠르게 제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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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감기에 걸렸을 때는 술

감기에 걸린 상태로 술을 마시면 술에 함유된 알코올 성분이 일시적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해 마치 몸이 가벼워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실제로 감기 증상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술은 우리 몸의 위장과 간의 기능을 저하시켜 건강상태 및 면역력을 더 악화시킨다. 감기로부터 빠르게 벗어나고 싶다면 이런 민간요법은 따라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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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목에 생선 가시가 걸렸을 때 맨밥

목에 생선 가시가 걸렸을 때 맨밥 한 숟가락을 크게 떠먹으면 밥이 가시를 밀어내 쉽게 제거할 수 있다고 어르신들은 말한다. 하지만 이 같은 민간요법을따라하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위험하다. 삼킨 밥알이 목에 가시를 더 깊게 박히게 하여 식도에 상처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목에 생선 가시가 걸려 통증이 있고 불편하다면 제일 먼저 병원을 방문해 의사의 도움으로 가시를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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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무좀이나 피부질환에 식초 바르기

무좀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 가렵고 따가운 피부질환에 강한 산성의 식초를 바르면 좋다는 민간요법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함부로 따라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 산성을 띤 식초를 아토피 피부염이나 무좀에 바르게 되면 피부 각질이 벗겨지면서 순간적으로 가려움이 완화되는 것 같지만 피부 각질층이 벗겨져 피부 속 수분이 빠르게 증발해 쉽게 건조해지고 결국 가려움증이 악화될 수 있다. 전문의들의 말에 따르면 무좀 부위에 식초를 반복적으로 바르면 피부손상과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만성질환자의 경우 발가락의 말초 부위의 괴사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한다. 무좀은 항진균제를 이용해 원인이 되는 균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치료하는 것이 적절하며 아토피 피부염은 경증 환자의 경우 보습 크림만으로도 그 증상이 사라질 수 있다고 한다. 진물이 있고 가려움이 심한 중증 이상의 환자는 항생제나 면역조절제, 전신스테로이드 복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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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목을 풀 때 날달걀 먹기

날달걀은 부드럽고 끈적끈적하여 목 넘김이 좋아 잠긴 목을 풀어주는데 제격인 음식으로 여겨져 노래를 부르거나 목청을 가다듬을 때 날달걀을 쭉 들이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실 날달걀은 목소리를 내는 성대에 별로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가 말을 할 때 쓰이는 기관인 성대는 말을 할 때마다 150~300번 진동하는데 이때 필요한 윤활유의 99%가 물로 이뤄져 있다고 한다. 반면 달걀은 끈끈한 단백질 성분이므로 성대의 진동에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우리가 음식물을 삼킬 때 식도가 있는 후두개 기관이 성대를 덮으므로 날달걀과 성대가 직접 닿을 일 또한 없다고 한다. 닭은 배설기관으로 달걀을 내보내기 때문에 종종 달걀 껍질에 오염된 배설물이 묻어 있어 날달걀을 함부로 먹을 경우 세균 감염 또는 식중독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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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경 기자 leeje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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