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1000억원 규모 美 패트리엇 미사일 사들인다

대만 주미 군사대표단과 주대만미국협회, 지난달 구매 계약 체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만이 미국에서 25억2000만대만달러(약 1095억원) 규모 패트리엇 미사일 사들인다.

12일 중앙통신사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주미 군사대표단과 주대만미국협회(AIT)가 지난달 체결한 구매 계약은 2026년 12월까지 4년6개월간 미국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시스템을 대만에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현재 운용 중인 패트리엇2(PAC2) 지대공 미사일을 최신형 패트리엇3(PAC3) 급으로 성능을 개량해 방공 전력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은 지난 4월 미국 국무부가 최대 9500만달러(약 1158억원)에 달하는 패트리엇 방공시스템의 대만 판매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 지난 4~7일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벌이는 등 대만을 상대로 지속적인 무력시위를 벌였다. 대만은 내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4.09% 늘려 사상 최대 규모인 3826억대만달러(약 16조6000억원)로 편성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