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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현대 사회는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가 ‘대전환’ 바츨라프 스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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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츨라프 스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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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교통, 통신, 식품, 의료 서비스 등 우리가 누리는 모든 의식주는 과거로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것들의 결실이다. 지금의 현대 문명이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막상 ‘무엇 때문에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는가?’를 설명하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 불의 발견? 유목생활에서 농경사회로의 정착? 산업혁명? 인터넷의 보급과 발달? 좀처럼 한 가지로 수렴하기가 힘들다. 이에 바츨라프 스밀(캐나다 매니토바대학교 환경지리학과 명예교수)은 저서 '대전환'을 통해서 그것은 바로 ‘유례없는 전환’ 때문이었다고 말하며 인류가 맞이했던 다섯 가지 위대한 전환점에 대해 설명한다.


바츨라프 스밀 교수는 에너지, 환경, 식량, 인구, 경제, 역사, 공공정책까지 다양한 분야를 연구해 온 환경과학자이자 경제사학자로서, 현재도 EU와 미국을 비롯해 다양한 국제기구에서 정책 자문을 맡고 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발표한 ‘세계적 사상가 100인’에 선정되었고, 에너지와 환경 정책 공로를 인정받아 비미국인 최초로 AAAS(미국과학진흥회)의 ‘과학기술의 대중이해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원래 ‘전문가들 사이에서의 전문가’로 통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본인의 유튜브와 블로그인 게이츠 노트(Gates Notes)에서 그의 저서들을 리뷰하며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고 직접적인 언급을 하면서부터 대중들 사이에서의 관심 또한 오르게 되었다.


'대전환'은 총 7가지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전환의 개요부터 인구, 식량, 에너지, 경제, 환경 그리고 미래 전망까지 다루고 있다. 특히 환경 파트는 ESG, 지속가능 성장, 탈탄소, 탄소중립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볼만하다. 이 책의 백미는 미래 부분인데 저자는 ‘많은 미래 예측 모델들이 꿈꾸는 것과 달리, 미래는 여전히 알 수 없다.’라고 밝히며 지구멸망설에 가까운 비관론자의 입장이나 무한성장설을 주장하는 낙관론자의 입장을 비판했다. 또한 ‘우리는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뻗어나가는 창의성과 이해할 수 없는 지체, 효과적인 적응과 답답한 실패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세계 속에서 살게 될 것이다.’라고 철저하게 중용적 자세를 견지했다.

[바츨라프 스밀 지음/솝희 옮김/처음북스/516쪽(책 표지)]

[바츨라프 스밀 지음/솝희 옮김/처음북스/516쪽(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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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에서 저자는 역사적 데이터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한다. 워낙 방대한 자료를 다루고 있고 이를 토대로 서사식으로 풀어나가다 보니 다소 난이도가 있는 책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무게감 있는 도서 이른바 ‘벽돌 책’을 선호하는 독자들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하다. 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 스티븐 핑커의 '지금 다시 계몽', 한스 로슬링의 '팩트풀니스'를 재밌게 읽었던 독자라면 바츨라프 스밀이 '대전환'을 통해 그들을 직접 언급하며 그들 주장의 맹점을 비판하는 것도 이 책의 묘미라 하겠다.




정진 기자 peng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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