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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에 떠밀려간 모터보트 잡으려던 60대 남성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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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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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파도에 떠밀려가던 모터보트를 붙잡으려 바다에 뛰어든 60대 남성이 숨졌다.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8일 정오 즈음 통영시 한산면 용호도 앞 해상에서 두 사람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정과 구조대를 급파했다고 밝혔다.

통영해경에 따르면 두 사람은 또 다른 지인 2명과 함께 피서를 즐기러 거제 학산항에서 소형 선외기 모터보트를 타고 용호도를 찾았다.


보트 주인인 A 씨와 B 씨는 매어놓은 배가 파도에 밀려 조금씩 멀어지는 것을 보고 배를 붙잡으려 물에 뛰어들었으나 기력이 다해 사고를 당했다.


A 씨는 인근을 지나던 멸치잡이 배 덕분에 구조됐으나 B 씨는 실종돼 수색 20여분 만에 의식 없이 물에 뜬 채로 발견됐다.

해경은 B 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해경 전용 부두에 대기 중인 119구급대에 인계했고 B 씨는 인근 병원으로 곧장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해경 관계자는 “해수욕장에서 아이들이 파도에 떠밀려가는 튜브를 붙잡으려다 비슷한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라며 “바다에선 조류나 바람의 영향으로 배나 카약 등이 밀려갈 수 있으니 무리하게 잡으려 하지 말고 인근 선박이나 해경에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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