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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尹의 선택은 '초심'… "제가 할 일은 국민 뜻 살피는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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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만에 출근길 문답 "돌이켜 보니 부족한 저를 국민이 길러냈다… 감사하는 마음"
-인적쇄신 가능성에 "모든 국정동력은 국민으로부터" … '국민 관점' 언급에 주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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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기간 터진 악재와 24%까지 주저앉은 지지율을 털어내기 위한 해결책으로 '초심'을 선택했다. 닷새간의 첫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윤 대통령은 8일 "제가 국민들께 해야 할 일은 국민들의 뜻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라며 "초심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인적쇄신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놓은 윤 대통령은 우선은 경제난 극복을 위한 민생안정 계획 후속 조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휴가 후 업무에 공식 복귀한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복귀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도 1년여전에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선거 과정, 또 인수위, 취임 후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돌이켜 보니까 부족한 저를 국민이 길러냈다. 어떨 때는 호된 비판으로, 또 어떨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국민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복귀 후 첫 발언에서 '초심'을 꺼내든 배경에는 휴가 기간 내내 이어진 악재가 있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의 문자파동을 시작으로 초등학교 입학 연령 만 5세 하향, 모 법사의 이권 개입 의혹, 대통령 관저 공사 업체와 김건희 여사의 관련 의혹,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한 등에 논란이 따라 붙었다. 이같은 문제가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된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국정 운영 전반을 살피겠다는 얘기다.


휴가 기간 내내 대통령실이 인적쇄신 가능성을 낮게 점쳤던 것과 달리 윤 대통령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거취 등에 대한 질문에 "모든 국정동력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며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같이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 (집무실로) 올라가서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언급했다.


박 부총리의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 언급으로 전반적인 국정 운영에 차질이 빚어진 상황에서 '국민 관점'이라는 단어를 쓴 점을 감안하면 결국 여론의 목소리를 반영해 박 부총리의 경질을 반전 카드로 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적쇄신이라는 상징적인 결정이 필요한 상황으로 지금의 논란을 끊지 않을 경우 자칫 국정동력 자체를 상실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대통령실은 지난주 24%의 최저 지지율에 이어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처음으로 70%를 넘은 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TBS 방송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실시한 여론조사(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 대상으로 실시, ARS 방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평가 결과 긍정평가는 27.5%(매우 잘하고 있다 13.7%, 대체로 잘하고 있다 13.8%), 부정평가 70.1%(대체로 잘 못하고 있다 7.5%, 매우 잘 못하고 있다 62.6%)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 결과에 비해 1.4%포인트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6%포인트 올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단은 추석을 앞두고 고물가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서 서민과 저소득층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서민 경제와 내달 추석 물가 관리부터 챙길 것"이라며 "이번주는 정부 출범 100일과 같은 이벤트에 집중하기보다 국정 운영 현안부터 하나하나 점검하는 시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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