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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선방'...삼성은 '반도체' LG는 '전장' 빛났다(종합2)

최종수정 2022.07.07 15:45 기사입력 2022.07.07 15:45

악조건 속에서도 삼성, LG 실적 선방
삼성은 '반도체' LG는 '전장사업'이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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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문채석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 둔화 등 글로벌 악조건 속에서도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남겼다. 1분기 보다는 실적이 후퇴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만 당분간 글로벌 경기 불안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진 상태다.


7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94%, 11.38% 증가했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액이 15.0% 증가한 19조4720억원, 영업이익은 12.0% 줄어든 79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LG전자 모두 2분기 매출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을 남겼다. 모든 분기를 통틀어 '최대' 기록을 썼던 1분기 보다는 후퇴한 실적이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잘 버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부문 실적 부진이 컸지만 반도체가 잘 방어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메모리가격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고객사의 반도체 구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출하량이 증가했다. 달러 기반으로 거래가 되는 특성상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도 있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14조 가운데 10조원이 반도체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경영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위타워.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가 생활가전과 TV 판매 호조로 4분기에 매출 20조원대, 영업이익 8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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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고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현상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TV 판매가 부진하고, 원재료 및 물류비가 크게 상승한 점이 실적에 부담이 됐지만 전장사업이 선방했다. LG전자는 앞서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사업에서 올 상반기 총 8조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힌 상황.


전장 사업을 하는 VS사업본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완화되며 완성차 업체와 부품 공급사들의 생산이 점진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매출 성장세가 부각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VS사업본부의 분기 매출액이 처음으로 2조원을 기록하고,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에 힘입어 9년만에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금 이 속도대로라면 연말까지 총 수주잔고가 65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열어놓을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지역 봉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경제성장 둔화 등 글로벌 악재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실적 불안요인이 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첫 연 60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최근 전망치가 한 달 전(63조3102억원) 보다 6.83%나 하향조정 됐다. 요즘 나타나고 있는 유통채널의 재고 축소 움직임을 반영해 세트 사업 실적을 보수적으로 추정할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51조원대 수준으로 쪼그라들어 최대실적 경신에 실패할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나온다.


김양재 디올투자증권은 "내년 상반기까지 분기 실적 감익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전방 수요 둔화로 스마트폰과 TV 판매 부진이 예상되고 있고 재고가 늘면서 반도체부문 마저 하반기 D램과 낸드가격 낙폭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LG전자 역시 올해 글로벌 경제 불안으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 무엇보다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이 전년 대비 성장이 뚜렷하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LG전자는 프리미엄 전략과 철저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매출 성장 및 수익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LG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한 프리미엄 가전이 얼마만큼 실적을 견인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TV 시장 역시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로 소비 위축 분위기가 나타날 것을 감안해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면서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한 매출 성장 및 수익성 확보에 집중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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