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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명 김밥집에서도?…더운날씨에 식중독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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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명 분식집서 집단 식중독 발생
이달 들어 30도 넘나드는 무더위
기온 평균 1도 상승할 때마다 식중독 발생건수 5.3%↑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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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 A씨(36). 하지만 예상치 못한 식중독 때문에 여행을 망치고 만다. 지난 5일 오후 4시께 제주 유명 분식집 본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김밥을 사 먹었다. 이후 5차례 구토한 후 더 이상 버티질 못하고 오후 9시께 서귀포의료원 응급실로 향했다. A씨는 "유명 분식집 김밥을 먹었다고 응급실 관계자에게 말하니 지금 그 집 때문에 온 환자가 많다고 하소연했다"며 "그때서야 집단 식중독에 노출된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7일 제주보건소는 해당 유명 분식집 때문에 복통 및 구토 등 식중독 증세를 일으킨 사람이 2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재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마쳤으며 해당 업체로 찾아가 재료 및 도마 등을 조사하는 역학조사를 할 예정이다. 결과가 나오는 데까진 최대 2주가량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분식집 본점은 현재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아직 정확한 집단 식중독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환자들은 김밥에 들어가는 계란지단을 주원인으로 지목했다. 같은 분식집에서 김밥을 사먹은 B씨는 "먹을 때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다"면서도 "그날 먹은 것 중에 가장 상하기 쉬운 재료는 김밥에 들어간 계란이다"고 말했다. 제주보건소 측 역시 해당 김밥을 먹은 2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들어 식중독이 증가하는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지난달 신고된 식중독 발생 건수는 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83% 증가했다. 이는 잠정적인 수치지만 2007년 6월에 기록한 최다치인 56건에 근접한 수준이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와 함께 식중독 건수↑…식중독 예방 6대 수칙 지켜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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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 같은 식중독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갑작스레 더워진 날씨 때문이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성 대장균과 장염 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등은 40~60도에서 번식한다. 아울러 기온이 평균 1도 상승할 때마다 식중독 발생건수는 5.3% 늘어난다는 연구도 존재한다. 이달 들어서 매일 최고기온은 30도를 넘나들고 있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지난 3일엔 낮 최고기온 34.2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선 다음과 같은 식중독 예방 6대 수칙을 지켜야 한다. 6대 수칙은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세척 및 소독하기 ▲구분 사용하기 ▲보관온도 지키기 등이다. 지난달 식약처는 자료를 통해 여름철 계란 지단 등을 조리할 때 맨 손으로 재료를 만지지 말아야 하며 교차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알리기도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집단 식중독 위험에 노출된 집단 급식소 등을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식중독을 피할 수 있게 홍보활동에도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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