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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리드타임, 올해 들어 처음 줄었다…시장 성장 둔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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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글로벌 반도체 리드타임(주문 뒤 생산해 배송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여전히 두 배 이상 길지만 반도체 시장 성장세 둔화 신호로도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서스쿼해나파이낸셜그룹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반도체 리드타임이 평균 27주를 기록, 5월에 비해 하루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반도체 리드타임은 지난 1월 25.7주에서 2월 26.2주, 3월 26.6주로 확대된 뒤 4월 27주로 올라섰다.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월(12.7주)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 길다.

서스퀘해나는 업계 선두 업체들의 데이터를 보면 리드타임이 두달 연속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감소폭이 45%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과 전력반도체(PMIC), 메모리반도체 등이 리드타임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MCU의 경우 코로나19 당시 자동차 공장 가동을 중단시킬 정도로 공급 부족에 시달렸던 반도체다.


크리스 롤란드 서스퀘해나 애널리스트는 "공급망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가격 상승세가 둔화한다는 몇몇 사인이 있다"면서 "우리가 추적하는 핵심 회사들 중 이번에 역대 최장 리드타임을 기록한 회사가 없었다. 아마도 사이클의 정점에 도달했다는 또 다른 신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리드타임이 줄어드는 건 그동안 혼란을 겪었던 반도체 수급 문제가 해결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지만 반도체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볼 수 있다. 공급보다 수요가 더 빨리 줄어들고 있다고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각국에서 주요 제조업체들이 반도체 등 원자재의 재고를 미리 쌓아두거나 반도체 업체들이 수요 감소에 따라 생산을 줄여나가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기도 했다.

시티은행은 최근 올해 반도체 매출 규모가 전년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동시에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개인 PC와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하면서 반도체 시장이 얼어붙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1593억400만달러(약 208조500억원)로 전기대비 0.03% 하락했다. 분기 기준 반도체 시장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20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이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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