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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가뭄에 분수 잠그는 이탈리아…전력난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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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 우려돼 상점 내 온도 26℃ 미만 금지
밀라노 대주교, 비를 위한 순방 기도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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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역대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가 일부 도시의 분수대를 잠그기로 했다. 대주교는 비를 위해 교회를 순방하며 기도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주세페 살라 이탈리아 밀라노 시장은 전날 공공 분수대를 잠그는 시 조례에 서명했다. 시는 비정상적으로 이른 폭염과 가뭄이 몇 달 간 지속되는 주변 롬바르디아 지역이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인근 에밀리아 로마냐와 피에몬테도 유사한 조치를 취했다.

주세페 살라 시장은 동식물이 있어 담수가 필요한 분수를 제외하고는 공공 분수의 가동을 멈추고, 어린 묘목을 위한 용도를 제외하고는 물 스프링클러의 사용도 더욱 제한하겠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또한 이탈리아 내 상점들이 온도 조절기를 26℃ 미만으로 설정할 수 없도록 했으며, 전력망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반드시 문을 닫고 영업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살라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통해 집, 개인정원, 테라스 및 안뜰을 청소할 때에도 물 사용을 최대한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종교계도 나섰다. 마리오 델피니 밀라노 대주교는 주말부터 밀라노 외곽에 있는 교회를 잇달아 방문하며 '비의 선물'을 기원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이탈리아의 가뭄은 주요 관개 시설인 강을 말라붙게 했으며, 이에 따라 농업 분야에서 약 30억유로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이탈리아 농업생산자 연합인 코파그리는 계절 수확 작물의 30~40% 정도가 손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위기의 원인은 비정상적 더위와 강우량 부족이지만, 이탈리아 국가 통계청은 매년 배수망에서 식수의 42%가 유실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물 기반 시설이 열악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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