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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철거하라며 독일 가는 한국인들…독일인들도 "믿을 수 없다"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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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단체, '위안부 사기 청산연대' 결성
코리안협의회 "소녀상 영구존치 서명 동참해달라"

2020년 10월13일 독일 베를린 미테구청 앞에서 구청의 `평화의 소녀상` 철거명령 항의 시위에 200여명이 참여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0년 10월13일 독일 베를린 미테구청 앞에서 구청의 `평화의 소녀상` 철거명령 항의 시위에 200여명이 참여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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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국내 극우 인사들이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시위 등을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독일인들도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3일 한정화 독일 한인단체 코리아협의회 회장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극우(단체)들이 지난 2년 동안 악성 메일을 보내 소녀상이 설치돼 있는 독일의 미테구청에서 굉장히 난감해했었는데, 최근 한국의 보수단체에서 이런 메일이 와서 더욱 난감해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에게 독일인들이 문의가 와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부인하는 역사 왜곡하는 사람들이라고 알려 준 적도 있다'며 "독일에서도 역사 왜곡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역사 왜곡'이라고 말하면 금방 알아차리고 거리감을 둔다"고 말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2020년 9월25일 베를린 미테구에 1년 기한으로 설치됐다. 일본 정부가 독일 측에 철거를 요구하면서 미테구는 설치 2주 만에 철거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코리아협의회가 소녀상 철거 명령 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내며 법정 투쟁에 나서고 비판 여론까지 일자, 미테구는 존치 결정을 내렸다.

미테구는 지난해 구청 도시공간 예술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설치기한을 올해 9월28일까지 1년 연장키로 했다.


산케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대한민국 엄마부대 대표인 주옥순 씨와 '반일 종족주의' 공동저자인 이우연 씨 등은 '위안부 사기 청산연대'라는 단체를 결성했다.


이들은 베를린에 방문해 미테구 당국자와 베를린 시의회에 성명서와 의견서를 제출하고, 현지 기자회견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소녀상 근처에서 철거 시위도 예정됐다.


주씨는 과거 2018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담은 유인물을 배포한 혐의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 대표는 독일 현지 반응을 묻는 질문에 "다들 처음에는 믿을 수가 없다고 해서 '이게 식민지 지배의 잔해'라고 하면 조금 이해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부인하는 역사 왜곡하는 사람이라고 (독일 공무원들에게) 알려드린 적 있다"며 "극우들이 (독일 공무원들을) 만나고자 하는데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독일에서 소녀상 같은 상징물 앞에서 유튜브 중계하면서 후원 계좌 열고 이런 게 가능하냐'는 질문에 한 대표는 "가능하지 않다. 홀로코스트 왜곡과 홀로코스트 기념비 앞에서 생존자 모독행위는 절대 불법"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청산연대가) 저희와도 면담을 요청했지만 저희가 응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정의기억연대에서 30일까지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영구 존치 서명을 받고 있다. 꼭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 (미테구청에) 소녀상 존치를 부탁하는 손편지를 보낼 수도 있다. 이메일을 보내면 업무에 방해되니 손편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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