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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월세 대란' 기우였나…쌓여가는 임대 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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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월세 대란' 기우였나…쌓여가는 임대 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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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부동산시장에서 ‘8월 전·월세 대란’ 가능성이 제기돼 왔지만 6월 중순을 지난 현재까지 임대차시장에서는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매수 심리가 꺾이면서 가격 상승세도 멈췄고, 수도권 전·월세 매물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3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각각 2만7785건, 1만6580건으로 총 4만4365건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지난해 같은 날(전세 2만693건·월세 1만6331건)에 비해 19.82%(총 7341건)가 늘어난 수치다. 경기와 인천도 비슷한 양상이다. 경기의 전세 매물은 지난해 6월23일 2만1821건에서 올해 3만6568건으로 67.58%% 급증했고, 월세 매물은 1만287건에서 1만3823건으로 34.37% 늘었다. 인천의 경우 전세는 4635건에서 9351건으로 101.74%, 월세는 1853건에서 3184건으로 71.82% 증가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 상한제) 시행 2년을 맞는 올해 8월을 앞두고 임대차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강했다. 계약갱신청구권을 소진한 신규 전세 물건이 시장에 나오면서 4년치 보증금과 월세를 한꺼번에 올리려는 집주인들로 인해 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계약만료까지 최소 2~3개월 전에는 매물이 나와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6월 시장 동향은 8월 이후를 예측하는 가늠자였다.


하지만 매물 증가는 물론 역대급 거래절벽까지 이어지면서 ‘8월 대란설’이 기우로 그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전세 가격이 올 2월부터 4월까지는 내내 하락했고, 이후로도 지난주까지 7주 연속 전세가격이 보합 내지는 하락을 반복 중이다. 전세수급지수도 지난해 12월부터 반년 넘게 ‘100’을 밑돌고 있다. 100 미만일 경우 전세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지난 21일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서 임대차 시장 동향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 인상, 매물 누적 등으로 연초 이후 전세시장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계약갱신청구권이 만료되는 사례가 8월에만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임대차2법 시행 이후 분산돼 2년간 분산돼 왔다"면서 "일각에서 우려하는 8월 전세대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정부가 6·21 대책으로 실거주 의무 요건을 완화하는 등 민간 전·월세 공급 방안을 내놓으면서 향후 전·월세 매물이 오히려 더욱 증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위원도 "매물 증가세 등 시장 상황과 계약갱신 시점 분산 등을 고려하면 임대차‘대란’수준의 임대차시장 동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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