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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보수용 페인트 틈새시장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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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각종 기기 고열에 민감, 전용 페인트로 저온 건조
외국계 페인트사 독점 시장에 KCC 등 국내 업체들도 진출

전기자동차 보수용 도장의 마지막 단계인 '클리어 도장'을 하고 있는 도장기술자. [사진제공=KCC]

전기자동차 보수용 도장의 마지막 단계인 '클리어 도장'을 하고 있는 도장기술자. [사진제공=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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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전기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기차 보수용 페인트 시장도 틈새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직 시장이 크진 않지만 그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고, 외국계 페인트회사들이 독점했던 시장을 KCC를 필두로 국내 업체들이 진출하고 있다.


신차를 생산할 때 전기차 도장공정은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들 때와 같지만, 보수 시에는 전용 페인트를 사용해야 한다. 일반자동차는 보수할 때 도장을 마치면 80~90℃의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온풍기를 틀어 고온에서 건조한다. 반면 전기차는 각종 전기제품이 열에 민감해 높은 온도의 열이 가해지면 내부 합선 등 제품이 손상을 입게 된다. 이 때문에 전기차 보수 도장작업 후에는 50~60℃의 저온에서 건조해야 한다.

국내 페인트회사 가운데 전기차 보수용 페인트를 상용화한 회사는 KCC가 유일하다. KCC는 지난 3월 전기차 보수용 페인트인 ‘6143 QHS CLEAR’를 출시했는데 두 달여만에 목표치 두 배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이 페인트는 60℃에서는 10분, 40℃에서는 30분만에 건조되는 속건형 제품이다.


KCC가 국내 전기차 보수용 페인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면서 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외국계 페인트사와도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일반자동차 보수용 페인트 시장에서는 KCC와 노루페인트가 각각 40%의 시장점유율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페인트사들의 전기차 보수용 페인트 개발이 늦어지면서 그동안 국내 시장은 외국계 페인트사에 시장을 고스란히 내줄 수밖에 없었다.


노루페인트와 삼화페인트도 관련 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은 이미 기존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업체들인만큼 전기차 보수용 페인트 개발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 시장은 1000억원 규모이고, 이 가운데 일부가 전기차 보수용 시장"이라면서 "그마저 외국계 회사들이 독점해왔지만 최근 수요가 늘면서 국내 페인트사들도 시장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페인트 업계와 한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판매대수는 2017년 1만4864대에서 2020년 6만3120대, 지난해 12만8629대로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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