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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압박에 잠 못자는 '삼전 개미'

최종수정 2022.04.22 11:00 기사입력 2022.04.22 11:00

긴축 압박에 종목 장세 짙어져
코스피-삼성전자, 주가 비동조화
고민 깊어진 500만 삼성전자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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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6만전자의 늪’에 빠진 부동의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와 비(非)동조화 현상을 보이던 코스피에 22일 긴축 공포가 닥치면서 1%가 넘는 하락세가 나타났다. 다만 다음주부터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이 시작되는 가운데, 500만명을 넘어서는 ‘삼전 개미(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22일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는 1.30% 내려간 2692.82를 기록했다. 간밤에 제롬 파월 Fed 의장이 "3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도 (가능성은 있지만) 기대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증시는 미끄럼틀을 탔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수위가 낮아져 가격메리트가 있어 보이지만 주도주보다는 개별 종목이 가는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시즌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시 개별 실적 이슈에 따라 업종간, 테마간 주가의 흐름은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상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스피와 삼성전자 간의 비동조화 현상도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코스피는 종목 장세에 따라 점진적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3월 월평균 2698.72를 기록하던 것이 21일 에는 2715.76까지 떴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월평균 7만410원을 기록하다 6만7910원으로 추락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이후에는 한 번도 7만원대(29일 종가 7만200원)를 넘기지 못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과 이에 따른 시가총액 축소가 코스피와의 비동조화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연초 21.21%에 달했던 삼성전자의 코스피 내 시총 비중은 현재 18.88%까지 떨어졌다. 지난 13일에는 18.83%까지 밀렸다. 이 비중이 19%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7일에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매출액 77조원)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약세를 이어가더니 실적 발표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시총 비중이 19% 밑으로 빠졌고, 지난 18일에는 52주 신저가(6만6100원)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하락장이 오거나 반도체 수퍼 사이클이 시작되면 이런 현상은 마무리 되는 경우가 많다"며 "반도체의 사이클 기준으로 본다면 올해 여름까지 이런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나, 만약 주가가 과매도권에 진입한다면 그 시기는 조금 더 당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반도체 업종이 가진 증시 대표성을 고려해 보면 외국인의 의미 있는 프로그램 수급 유입이 반도체 업종의 반등 탄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 전까지는 개별주 장세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통상 이런 장에서는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강세가 나타나고 호재에 민감한 반응이 나타난다. 투자자들이 꾸준히 대안을 찾아 다닌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증시에서는 리오프닝,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상승 등을 재료로 개별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기다리던 투자자의 갈등은 깊어지게 됐다. ‘6만전자’ 늪에 빠진 삼성전자를 고수하거나, 아니면 다른 투자자들과 같이 고개를 돌려 종목장의 수혜를 노려보는 것 사이에서의 갈등이다. 최 연구원은 "저변동성과 이익 변수를 고려하면 기계, 상사/자본재, 유통, 에너지, 운송, 철강, 필수소비재의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이 꼽은 종목으로는 두산밥캣 , 포스코인터내셔널 , SK이노베이션 , 대한항공 , 동국제강 , KT 등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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